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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참신한 웃음으로 안방을 초토화시키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두식(손승원 분)은 강압적인 촬영에 힘들어하는 맑음(한보배 분)을 구하기 위해 계약금을 물어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두식의 수중에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고민을 들은 준기(이이경 분)는 두식을 이끌고 경륜장을 찾아갔다. 거신의 마킹까지 훔쳐보며 일확천금을 노리던 준기와 두식은 실수로 잘못된 번호를 찍었다 대박을 맞았다. 경륜장 개미지옥의 시작이었다. 결국 벌은 돈을 다 탕진하고 무일푼이 됐지만 욕망은 계속해서 끓어올랐다. 끝내 거신이 쥐어준 버스비에 주운 돈까지 탈탈 털리자 두식은 빈 병을 주워 비용을 마련하자는 준기를 말렸다. 그러나 거지 패션을 한 채 잠든 서진의 깡통 안에 든 돈을 보자마자 경륜장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이었다.
서진(고원희 분)은 패셔니스타의 열망에 사로잡혔다. 명품 '무아르 무쉬' 의상과 네트백을 수아에게 받은 서진은 한껏 어깨가 솟은 채 밖으로 향했다. 서진은 어이없는 시선마저 선망의 눈빛으로 즐겼지만 난해하기 그지없는 '무아르 무쉬' 스타일은 '패알못'에게 거지 패션일 뿐이었다. 채소 가게에서 서진의 네트백을 양파망으로 착각해 손님에게 양파를 담아 줄 정도였다. 충격적인 패션 때문에 소개팅도 파투났다. 서진은 지나가다 참여한 이벤트 경품으로 막대 사탕이 담긴 깡통까지 받으며 퍼펙트 거지룩을 완성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