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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엘이 '바람 바람 바람' 촬영 소감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 제니 역을 맡은 이엘이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내부자들'(2015, 우민호 감독)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엘은 tvN 드라마 '도깨비'(2017)에서도 대체불가한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진 그는 이번 작품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니 역을 맡아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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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바람 바람 바람'이 코미디 영화지만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담덕(장영란)이 죽는 장면, 죽기 전에 화사하게 웃는 장면에서 장말 많이 울었다. 그리고 석근(이성민)이 위스키를 저에게 밀어주시는 신에서 많이 울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엘은 '바람 바람 바람' 속 제니는 그동안 보여줬던 광능적이고 섹시한 캐릭터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예고 나온 거 외에 영화를 보시면 진한 화장이나 섹시한 의상을 배제했다. 가장 편안하면서도 내추럴한 모습에서 제니를 찾아가려고 했다. 말투도 '내부자들'이나 '도깨비'에서 보여드렸던 관능적인 모습을 버렸다. 가장 자연스러우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보시면 아마 많이 달느 캐릭터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렬했던 첫등장신. 제니가 당구장에서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서 머리를 묶는 장면에 대해 "당구치는 데 긴 머리가 걸리적 거려서 팬티를 사용한 것이다. 그게 바로 제니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면을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바꿔달라고 하지 않고 바로 시나리오대로 갔다"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너무 과감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하지만 그걸 이해를 해야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게 바로 제니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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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많이 물러 터졌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밀고 나가는 고집은 세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그 외에 사람들을 대하거나 제가 생활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많이 순한 편이다.(웃음)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순하다. 말도 느린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중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