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도경완 아나운서와 '트로트 퀸' 장윤정 부부의 재발견이다.
이날 도경완은 "내 수입은 관리할 게 없다. KBS 월급이 들어오면 연금 적금으로 나가고 남은 돈은 40~70만 원이다. 카드값 나가고 남은 돈을 아내에게 준다. 기분상으로는 경포대 해수욕장에 가서 모래 한 포대 뿌리고 섞어 버리는 거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장윤정이) 현금을 쓰게 준다. 필요하면 저기서 갖다 써라고 한다. 정확한 금액을 얘기할 수 없지만 나와는 100배 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0년 전부터 내 월급 규모에 맞춰 재테크를 세분화했다. 주택 청약을 받아 상도동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계획에 없던 장윤정을 만나 팔았다"고 털어놨다.
익히 알고 있듯 장윤정은 '트로트 퀸'이다. 결혼과 출산에는 대한민국 대표 '행사퀸'이기도 했다. 가정을 꾸린 뒤 행사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아내를 위해 도경완도 외조에 힘쓰고 있었다. 장윤정이 좋아하는 맥주 20만 원 어치를 사다 놓기도 하고, 장윤정에게 선물하기 위해 6개월 간 직접 팔찌를 만들기도 했다.
장윤정 또한 그런 남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장윤정은 방송 말미 전화통화에서 "장윤정 남편이라는 소리에 중압감이 클 것 같다. 미안한 만큼 고맙다는 생각도 해야 하는데 잊고 지낸 것 같다. 노력하며 지내겠다. 나를 팔아서라도 딛고 일어나라"고 말해 도경완을 울렸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는 마음이 있었기에 여전히 연예계 잉꼬 부부로 남을 수 있었던 것.
미처 몰랐던 도경완과 장윤정의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훈훈함을 드러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