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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선균과 이지은이 서로를 보고 처음으로 웃었다.
도준영은 윤희에게 문자로 박동훈이 온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박동훈은 "내려놔. 알리면 넌 죽어. 조용히 정리하라"고 위협했다. 도준영은 캠핑장에 함께 있던 장회장(신구)이 불륜 사실을 알까봐 자리를 피했다.
이후 도준영은 박동훈과의 관계를 묻는 신구에게 "그의 아내와 동아리 동기여서 이번 5천만원 사건 문에 통화를 자주 했다"며 "그걸 오해한 것 같다. 박부장이 절 싫어하는 걸 아니까. 제가 사장 승진하고 더 그런것 같다. 저보단 박부장 상처가 클 것 같아서 신경썼는데 이제 저도 좀 지친다"고 변명해 뒀다.
도준영은 이지안을 찾아 도청 내용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당하는 내용도 아는 이지안이 껄끄러워졌다. 하지만 "당분간 계속 도청하라"며 1주일에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도준영과 박동훈은 회사 옥상에서 맞대면했다. 도준영은 "어디서 봐주는 척 하지 말고 다 까발리라"고 도발했고, 박동훈은 "그래 가보자. 끝까지 가보자. 나도 궁금하다. 내가 완전히 무너지면 어떤 인간이 될지 가보자"라고 소리쳤다.
이를 도청한 이지안은 윤희를 만났다. 박동훈이 망가지는 일이 가장 두렵기 때문. 윤희 차에 살짝 치인 이지안.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봤다. 이지안은 말없이 도준영과 대화한 도청 내용을 윤희에게 들려줬다.
도준영은 '이 중요한 시기에 왜 유부녀를 만나느냐'는 지안의 질문에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안전한게 유부녀다. 자기 입으로 떠벌리고 다닐 일 없는 여자"라며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헤어지는 것보다 붙여 두는게 안전하다. 열기가 떨어지지 않는 여자 내치면 더 골치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희는 절망했다. 이지안은 "아줌마 정신차려요. 다 망가지기 전에"라고 경고했고, 윤희는 캠핑장에 있다고 말한 도준영을 찾아갔지만 캠핑장은 비어있었다.
박동훈은 이지안과 함께 왔던 술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셨고, 주인에게 물었다. 이지안은 "예쁘게 생겨가지고 춥게 입고 다니는 애 안왔느냐"고 말하는 박동훈의 말에 술집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술잔을 부딪치며 "행복하자"고 위로하며 웃었다. 처음으로 웃는 두 사람. 상대에게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하는 위로였다. 이를 밖에서 지켜보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이지안의 행복이 가장 싫은 이광일(장기용). 이광일의 눈이 번뜩여 이지안과 박동훈의 앞날에 그림자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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