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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6월민주항쟁을 그린 '1987'(장준환 감독)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또 민주화운동을 그린 새로운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도 큰 울림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까.
1980년 5월, 이철수의 의문사 이후로 시간이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 분)를 이해할 수 없었던 딸 희수(김꽃비 분)가 잊혀진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박기복 감독, 무당벌레필름 제작). 18일 오전 서울 중구 CGV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기복 감독, 김꽃비, 전수현, 김채희, 김효명, 한다영, 이재구, 설지윤, 한소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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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박기복 감독은 "기획 때부터 촬영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일 피가 말리는 날들이었다"며 남다른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왜 5.18 영화를 만드냐고 하는데 이유는 하나다. 5.18은 진행형의 역사다. 아직도 발포명령들에 대해 다 밝혀지지 않았듯이"라며 "그리고 우리 영화를 기존 영화와 다르게 만들려고 했다. 이 영화는 기존의 80년 5월 영화와 달리 열린 공간의 영화라고 규정을 했다. 80년대를 야망과 광기의 시대로 설정해 놨고 시대를 그때로 멈추는 게 아니라 해체해보는 시도를 했다. 그래야 80년 5월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목 변경 압박까지 받았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지방 화순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다가 스토리 펀딩도 되고 영화가 계속 촬영이 되니까 이상한 전화들이 왔다. 제목이 좀 그렇다고 제목을 바꾸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전두환을 욕하지 말라는 전화도 받았다"며 "그러다 박근혜 정권이 탄핵이 들어가서 그런 전화가 줄었다. 그런데 그때는 워낙 과정이 힘들어서 그냥 무시했고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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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전수현은 "처음에는 오디션 경쟁률을 잘 몰랐는데 이후에 300:1의 경쟁률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엄마와 있었는데 엄마와 부등켜 안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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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기복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김꽃비, 김부선, 전수현, 김채희, 이한위, 김효명 등이 출연하며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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