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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한도전 시즌1'이 13년의 역사와 3주간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뒤로 하고 진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태호PD는 파업 당시 '무한도전' 상황에 대해 "멤버들이 많이 불안해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을 회상하며 "저도 못생겼지 않냐. 저하고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봤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어떤가요' 특집에 대해 박명수는 "작곡은 제 오랜 꿈이었다. 제게 매우 고마운 특집"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PD는 "특히 애정이 가는 특집이 무한상사"라며 "원래 회사에서의 모습을 그릴 생각은 없었고 야유회 정도만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회사 생활까지 담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엔 인턴이 나오고 지드래곤이 사장 아들로 들어오기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태호PD는 '배달의무도'에 대해서는 "배달할 대상을 찾으면서 20세기 한국의 현대사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역사와 힙합'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전하는 등 시종일관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태호PD는 빅뱅 지드래곤에 대해 "무도가요제 하면 ?惠塚 수 없는 뮤지션이 지드래곤"이라며 "광희가 한창 힘들 때, 광희와 함께 해줬다. 그전에 정형돈씨가 한창 힘들어할 때도 지드래곤이 같이 무대를 꾸며줘서 좋은 방송이 나왔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광희와 양세형, 조세호 등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 에피소드도 방송됐다. 황광희는 '식스맨'으로 정식 합류했고, 조세호는 '쓸친소' 등을 통해 '프로봇짐러'·'대답자판기' 컨셉트가 잡히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태호PD는 특히 양세형에 대해 "최근 2년 동안은 사실 양세형의 힘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유재석은 "조세호는 평소에도 참 잘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면서 "무한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잭 블랙과 스테판 커리 등 해외 유명스타들과 함께 한 특집도 돌아봤다. 잭 블랙의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대한 멤버들의 감탄, 그리고 커리와 함께 하는 방송에 감격하는 하하의 모습이 방송됐다,
추억의 스타들과 함께 했던 '토토가' 시리즈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많은 스타들이 함께 했던 '토토가1'과 H.O.T의 재결합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토토가3'가 전파를 탔다. 김태호PD는 "사실 멤버들이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것 중 하나가 '토토가3'의 '위아더퓨처' 무대였다. 그런데 끝까지 한번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은 "무한도전에서 배운 것들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도 "아빠 예전에 뭐했었어? 물으면 무한도전을 했다 무한도전 멤버였어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하는 "마지막 순간이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안 난다. 감사드린다. 살면서 갚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준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명수는 "제 잘못한 것들이 생각난다"며 "고생했다고 박수 좀 보내달라"고 마지막 멘트를 전했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31일 첫 시즌을 종영했다. 이후 종영의 아쉬움을 3주간의 스페셜 코멘터리 방송으로 달랬다. '무한도전 시즌1' 후속으로는 퀴즈쇼 '뜻밖의 Q'가 5월 5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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