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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치어리더 현실 바꾸자"…'비행소녀' 박기량X안지현 의기투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5-01 00:10


[종합]'비행소녀' 박기량X안지현 의기투합 "치어리더 현실 바꾸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행소녀' 박기량과 안지현이 "치어리더의 벽을 깨자"며 의기투합했다.

30일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과 안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박기량은 대세로 떠오른 후배 치어리더 안지현과 특별한 데이트를 가졌다.

이날 박기량은 간과 천엽을 맛있게 먹으며 뜻밖의 식성을 선보였다. 빅기량은 '날것을 잘 못먹는다'는 안지현에게 먹어보라고 권했고, 이를 맛본 안지현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안지현은 "전 가족들하고 치어리더로서의 얘기 같은 거 잘 안한다"고 말했다. 항상 늦게 들어오고, 연습하느라 바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 것. 박기량도 "나도 고2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가 됐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다"면서 "이제 친구들하고도 연락이 끊겼다. 맨날 연습하고 응원하느라 바쁘니까, 친구들 결혼식도 못간다"고 탄식했다.

이날 안지현은 과거 자신이 휘말렸던 논란에 대해 우울함을 드러냈다. 인터넷 방송을 했다가 '말투가 깬다'-'이중인격' 등의 악플이 쏟아졌던 것. 안지현은 "전 제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이다. 치어리더는 연예인이 아니지 않냐"며 살짝 울컥했다.

이에 박기량은 "우린 그걸 해명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니고 딱 중간"이라며 "치어리더의 현실은 20년 동안 똑같다. 이걸 인지도 있는 우리가 깨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기량은 과거 자신이 한창 힘들던 때 팬들의 응원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간이 얼마나 맛있는데

전 날거 못먹어요

전 치어리더고 연예인이 아닌데

우리가 깨야돼 이걸 우리 인지도 있는 애들이 안해주면

이런 치어리더의 현실이 20년 동안 똑같아



서로 바쁜 일정 탓에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화끈한 댄스배틀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이미지와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식성을 뽐내며 치어리더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기량은 "지현이를 보면 어렸을 때 내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더 예뻐하는 동생"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내가 은퇴하고 없을 때, 지현이가 뒤를 이어서 후배들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현이가 휘청거릴 때마다 더 마음을 잡아주고 항상 책임감을 심어주려 노려한다"고 안지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한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먼저 안지현은 "악플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오랫동안 힘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그걸 달리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며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인터넷 방송 태도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박기량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현실을 풀어냈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박기량은 "나도 극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일'이었다. 당시에 10일 동안 연달아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를 위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느껴져서 펑펑 울었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도 '박기량'하면 아직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안지현을 향해 "우릴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 힘내자"면서 "그래서 우리가 힘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에겐 해명할 수 있는 권리도, 말할 힘도 없다. 우리 입장이 그렇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깨 나가야 할 부분이다. 아니면 치어리더계의 발전이 없다"고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지현은 "치어리더계에서는 대선배님이지만,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났을 땐 그냥 친언니보다 더 친언니 같은 좋은 언니"라고 말을 꺼냈다. 이와 함께 "언니가 겉으로는 완전 프로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언니가 요즘 들어 은퇴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언니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 두렵다.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두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을 방문,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내며 댄스 배틀을 펼쳐 주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박기량은 반 년 만의 첫 휴일을 맞아 3대가 함께 사는 부산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을 공개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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