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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유혹게임'의 판도라상자가 열리자 우도환-박수영(조이)-문가영-김민재의 사랑과 우정이 모두 산산 조각났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같은 청춘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곧 이어 태희는 아지트 앞에서 시현과 조우했다. 충격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태희를 대신해 경비원이 시현의 전화를 대신 받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태희는 시현 앞에서 배신감을 모두 쏟아냈다. 시현은 "어느 순간 죄책감도 잊어버릴 만큼 널 좋아하게 됐어. 그렇게 시간이 가는 게 무서우면서도 하루만 더 너를 좋아하는 나로 있고 싶었어"라고 어리석었던 자신을 고백하며 눈물의 사죄를 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돌아선 태희는 "내가 증오하는 만큼 아팠으면 좋겠어. 난 니가 힘들었으면 좋겠어. 절대로 잘 있지마.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며 완전한 이별을 선언, 두 사람의 사랑은 산산이 부서졌다.
시현-태희의 사랑이 망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악동즈의 우정도 박살이 났다. 시현은 세주에게 주먹질을 하며 원망을 쏟아냈다. 그리고 세주를 사주한 것이 본인이라고 거짓 고백을 하는 수지에게는 "내가 미안했어. 그런데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 우연히 마주쳐도 그냥 모른 척 지나가자"고 절연을 선언했다. 급기야 수지는 JK그룹을 위해 비리를 저지른 엄마 미리(김서형 분)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하기까지 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세주가 붙잡혀있다는 사실을 안 시현은 한달음에 아지트로 달려왔다. 이어 기영에게 "다 내가 벌인 일"이라며 세주를 풀어줄 것을 요구, 보복폭행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때 혜정으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태희는 곧장 기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음정리를 위해 아빠 명렬(권혁 분)을 따라 독일로 떠날 준비를 하던 태희였지만 시현의 위기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기영은 악랄하게도 태희의 전화를 이용했다. 기영은 "받을까? 받아서 오라고 할까?"라고 시현을 도발했고, 이에 분노가 폭발한 시현이 기영에게 달려들며 위험천만한 모습에서 극이 종료돼 긴장감을 극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이에 시현의 위기가 태희로 하여금 배신감을 초월하는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될지, 동시에 가혹하게 죗값을 치르고 있는 시현의 운명이 어디를 향할지, 최종회만을 남겨둔 '위대한 유혹자'의 결말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1일)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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