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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가 떠난 첫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는 또 울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백미경 극본, 이형민 조웅 연출) 9회는 전국기준 11.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0.5%)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경쟁작이던 '키스 먼저 할까요'를 일찌감치 따돌렸던 '우리가 만난 기적'은 변동 없이 1위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위대한 유혹자'의 사정이 더 좋지 못한 이유에는 '단막극의 반란'도 있었다. 이틀 간, 총 4회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인 SBS 단막극 '엑시트'(박연혁 극본, 정동윤 연출) 1회와 2회는 각각 4.8%와 5.2% 시청률을 기록한 것. 단막극이지만, 정규 방송 중인 드라마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위대한 유혹자' 입장에서 볼 땐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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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위대한 유혹자'는 현재 권시현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은태희가 배신감을 초월하는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또 동시에 가혹한 죄값을 치르는 권시현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도 그려지게 될 예정. 그러나 최종회를 앞두고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인공들의 결말보다 마지막회 시청률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되는 상황이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있다. 농담으로 주고받았던 "'맨홀' 시청률(1.4%) 넘길까" 역시 실현 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말도, 탈도 없을 정도로 조용했고. 시청자들을 유혹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했지만, 유혹에도 역부족이었던 '위대한 유혹자'는 1일 오후 10시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로인해 이후 월화극 전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