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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무도 끝나니 달라진 대우?"…김태호PD, MBC 인사 강등의 전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01 13:2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난데없는 '인사 강등'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전체적인 직급 조정으로 인해 불러 온 오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시작은 MBC가 지난 달 30일 발표한 대규모 인사 발령으로 시작됐다. 이 인사 발령에서 지난 3월 13년만에 시즌 종영한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예능본부 예능 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1부 차장으로 발령이 났다. 한 매체는 "과거 김장겸 사장 체제로 승진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강등됐고 '강등 인사'에 김태호 PD가 포함됐다"며 김태호 PD가 MBC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MBC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수장이었던 김태호 PD의 인사 강등은 불합리한 것이다"라며 "'무한도전'이 종영하자 MBC에서 김태호 PD를 토사구팽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MBC는 이는 대규모 인사 조직 개편으로 인한 것이며 '강등'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MBC 측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총 7단계로 지나치게 많이 나뉘어있던 직급을 '국장, 부장, 차장 사원'까지 4단계로 조정했고 근속연차를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했다.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10년 이상의 근속 직원들은 차장, 20년 이상 직원들이 부장으로 분류된 것.

따라서 근속 연수가 20년이 되지 않은 18년차인 김태호 PD는 회사와의 '합의'를 통해 차장으로 '재조정'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는 최승호 사장 취임 전까지 비상식적 인사로 인해 승진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제 자리를 찾아간 의미있는 인사"라며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강등하는 등 인사 피해를 준 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태호 PD 역시 '무한도전'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30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무한도전'이 종영된 후 부장 자리에서 내려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시즌2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프록램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그는 오랫동안 김태호 PD를 따라다녔던, '무한도전' 종영 확정 이후로 더욱 빗발치게 나돌았던 '이적설'에 대해서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MBC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무한도전' 동의를 해주었고 나를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될 때 다시 이 자리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만일 내가 tvN에 갈 계획이 있다면 '다시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린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거다. 다른 곳에서 영입 시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려 그런 외부 회사들의 장점을 본받아 '무한도전' 내부를 쇄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뿐 이적에 뜻이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증권가 정보지로 돌았던 'YG엔터테인먼트로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최근 지인이 YG영입설을 물어보더라. 내가 YG에 가면 내가 빅뱅 자리를 해야 하는 것이냐"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13년 간 시청자의 곁을 지켰던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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