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드라마 로맨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딸을 향해 "왜 (아빠는) 죽은 듯이 살아야 하나"라고 던진 문제제기는 시청자들에게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나랑 사귀자", "나랑 살래?"라며 거침없이 직진하는 미연 때문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그게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는 "왜 죽은 듯이 살아야 하냐"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러한 효섭의 심리 변화와 그로 인한 각성은 유동근의 연기를 만나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닿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언제나 자식들의 상황을 이해하려 최선을 다하는 다정한 아버지부터 다시 첫사랑을 하는 듯 설레는 남자의 마음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했고, 특히 자식을 위해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삶에 던진 문제 제기는 묵직한 연기를 통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물론 신중년 로맨스에도 넘어서야 하는 위기가 예측되고 있다. 효섭은 미연의 아들 문식(김권)과는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벌써 2차례 맞붙었다. 아직까지 큰딸 선하(박선영)는 아버지의 상대로 미연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연이 비밀을 먼저 밝히기 전에, 효섭이 대기업의 대주주이자 돈 많은 빌딩주라는 미연의 정체를 알게 됐다. 효섭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같이 살래요'는 오늘(5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