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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오늘(8일) 칸 개막…유아인, 생애 첫 레드카펫→수상 이어질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08 08:1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유아인이 '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제 71회 칸국제영화제가 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개막, 12일간의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작으로는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가 선정돼 상영돼 상영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은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나우필름 제작)에 쏠려 있다. '버닝'은 '박하사탕'(1999( '밀양'(2007) '시'(2010)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만의 내놓는 신작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 함께 경쟁 부문 후보에 20편의 작품과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제71회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모두 세계적 거장들이 연출한 쟁쟁한 작품이지만 쟁쟁한 후보들이지만 '버닝'의 수상 가능성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창동 감독은 내놓는 작품 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으며 전작 '시'(2010)는 제 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이 이번에는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유아인의 수상 여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도연 역시 지난 2007년 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유아인 역시 거장 이창동과 손을 잡고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가능성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자연스럽게 16일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최초 공개될 '버닝'에서 유아인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영화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을 비롯 '사도'(이준익 감독), SBS '육룡이 나르샤', tvN '시카고 타자기' 등 매 작품마다 화려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는 그가 이창동 감독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정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
칸 공개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아인은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묘연한 표정과 분위기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유아인이 출국 기념 기자회견에서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비교적 많은 작품을 해왔는데, 그러다보니 화려한 표현, 다이나믹한 표정 등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잘하고 싶어서 안달하고 애쓰던 순간들, 그걸 전달하기 위해서 표현에 대한 강박이 생겼고 강박으로 인해 외향적으로 변한 제 관성에서 벗어나려 했다"며 새로운 스타일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버닝'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오는 5월 16일(수)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17일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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