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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주말극 혁명은 일어날까.
SBS 주말극 '시크릿 마더'가 주말극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워맨스 스릴러다.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두 여인의 시크릿한 우정과 위기를 그려나갈 예정. '49일'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원티드' 등을 연출한 박용순PD가 메가폰을 잡고, 송윤아 김소연 김태우 송재림 촤화연 서영희 오연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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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소연은 정말 착하고 자신을 낮출 줄도 안다. 김소연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아했다는 말에 내가 반성하게 됐다. 작품을 많이 하는 배우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나에게 작품이 간절하지 않았다. 할지 말지 교만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소연을 보며 배우로서의 간절함과 간사함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 정말 고마운 동생이다. 김태우는 작품 속 이미지로만 생각했는데 처음 보자마자 오래 알았던 사이처럼 나를 무장해제 시키더라. 감사했다. 사실 김윤진이라는 여인의 일상에 극한 상황이 많아 벌써 버거운데 김태우가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된다. 송재림은 나를 멀리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쿨하고 밝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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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자취를 감춘 언니를 찾기 위해 입시 보모 리사 김 행세를 하는 김은영 역으로 2012년 '대풍수' 이후 6년 만에 SBS에 복귀했다. 그는 "한 작품에서 극과 극 상황을 오가는 캐릭터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입체적인 캐릭터에 굉장히 많이 끌렸다. 또 송윤아와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상우와 결혼 후 복귀작으로 '시크릿 마더'를 선택,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가화만사성' 이후 1년 반이 됐다. 신혼이라 쉬는 게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나는 작품을 매우 기다렸다. 사실 결혼 후 바뀐 건 모르겠다. 주위에서는 예전에 예민해 보였다면 편안해 보인다고 한다. 남편도 이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캐스팅 된 날 나보다 더 기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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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고 욱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직진하는 강력계 형사 하정완 역의 송재림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작품을 하게 됐다. 인물들의 플롯이 유기적이다. 범인에게도 전체적인 사건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있어서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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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마더'는 상류층 집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는 점, 두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워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김희선 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던 JTBC '품위있는 그녀'와 비교 선상에 놓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나도 '품위있는 그녀'의 열혈 시청자였다. 시작 부분은 비슷하지만 대본 두장 정도 지나가니까 그런 느낌이 없었다. 촬영하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송윤아는 "활동하지 않는 기간에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품위있는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포맷이 비슷한 건 사실이지만 작품을 보면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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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는 "2014년 딱 이 시간대에 MBC '마마'를 했다. '마마가 처음에 많은 기대치가 없던 드라마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작품이 재미있고 공감을 사다 보니 매주 시청률이 오르더라. 나에게는 큰 선물 같았다. 또 다시 그 시간대 드라마를 하며 그때 기억도 나고 부담도 크다. 우리 드라마도 또 한번의 그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힘들게 촬영 중이다. 간절함이 너무 커지니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크릿 마더'는 '착한마녀전' 후속으로 1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