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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드디어 현실에서 마주한다.
공개된 5-6회 예고 영상에서 채옥희(서정연 분)는 딸 소진(이예원 분)과 다급하게 집을 나서며 윤나무(남다름 분)에게 "제발 좀 놔주라"고 사정한다. 나무는 "될 수 있는 한 멀리 가세요. 아버지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으로"라고 말하며 이들이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살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길낙원(류한비 분)의 집 거실을 배경으로 쓰러져 있는 나무와 망치를 손에 든 채 "진짜 날 닮은 건.. 바로 너야"라고 말하는 윤희재(허준호 분)의 모습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나무와 낙원. 나무는 자신의 곁을 떠나는 낙원을 보며 "미안해.. 좋아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난 주 방송된 1-4회에서는 경찰대 면접장에서 자신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희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하는 도진과 오디션에 참가해 고군분투하는 재이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두 사람에게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어린 시절 낙원은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사를 가던 중 여동생을 업고 가는 나무를 만나게 되고, 벚꽃이 흐드러지는 순간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은 햇살 좋은 봄날 벚꽃처럼 두 사람의 가슴에 새겨졌다.
하지만 따뜻할 것 같기만 했던 나무와 낙원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는 다름 아닌 나무의 친아버지 희재. 낙원은 사라진 럭키의 행방을 쫓아 희재의 지하 작업실까지 들어가게 됐고, 그 순간 희재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폭발했다. 나무가 낙원을 친구라고 소개하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희재의 알 수 없는 표정은 또 다른 사건을 암시했다.
3-4회에서는 나무를 향한 희재의 뒤틀린 부정과 미스터리한 속내가 드러났다. 옥희는 희재의 개 농장을 찾다가 온몸에 피가 묻은 채 여성의 옷가지와 소지품을 태우는 희재의 뒷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린 채 도망쳤고, 이어 성인이 돼 경찰대학에 진학한 도진이 곳곳에서 낙원을 추억하며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되뇌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5-6회 예고에서 본격적으로 도진과 재이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첫사랑 소년소녀가 어른이 돼 재회하게 된 모습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는 오늘(23일) 수요일 밤 10시 5-6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