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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아무것도 없어도 인생" 이효리가 '톡투유2'로 전한 진심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5-30 06: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

이효리가 29일 방송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솔직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청중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효리는 '톡투유2' 새 식구 유리와의 전날 제주도 동침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어록까지 전방위로 활약하며 '톡투유2'의 첫회를 따뜻한 매력으로 꽉 채웠다.

그녀는 MC 유리와의 지난밤 제주도의 추억을 솔직하게 꺼내 놓아 제주도의 의자와 갈대 등을 우아하게 언급했던 유리를 당황하게 했다. 효리는 "사실 유리가 어제 제주도에서 저랑 같이 잤다. 둘이서 50도 고량주 두병을 마시고 제가 후배 뒷처리를 했다"며 "먹은 걸 확인하는 버릇이 있더라. 지금 상순오빠는 이불빨래로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제동 오빠를 찾아갔다. 요즘 왜이렇게 방송이 뜸하냐고 물었더니 '톡투유2' 들어가는데 첫 게스트 누가 할지 모르겠다고 안쓰러운 얼굴을 하길래 나오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제동은 "대기실에 온 효리의 모습과 방송에서의 효리 모습이 다르다. 대기실에서는 옆으로 걸으면서 '내가 얼마나 먼 곳에서 왔는지 아느냐'고 (거만하게) 말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효리는 '행복한가요'라는 주제에 딱 맞는 게스트라는 평가에 "이제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내가 꼭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루하루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자신이 예뻐서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 속죄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을 떠올리며 사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하지만 고민에 대한 질문에 "내가 태어난 이유는 뭘까.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뭔가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돌아가신 할머니의 반찬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의 사연을 전한 청중의 사연에 김제동은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한 법"이라고 말했고, 이효리에게 부모님과의 가족사진이 많은지 물었다.

이효리는 "저는 인물 사진을 별로 안좋아해서 저 뿐 아니라 남편, 가족 사진이 핸드폰에 하나도 없다"며 "유리 씨는 어떤가요"라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넘겼다. 이에 유리는 "저는 얼마전부터 부모님이 안계시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래서 일부러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효리는 '000가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스케치북 글귀 완성에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는 글을 적어 박수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사람이 없으면, 아픔이 없으면, 웃음이 없으면, 사고가 없으면... " 등의 단어로 스케치북을 채웠다.

이효리는 "요즘 제가 어록을 연구한다"며 "아무것도 없어도 그 인생 자체로 빛난다. 무엇이 왜 꼭 있어야만 하나"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청중과 함께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이크를 잡은지 4~5년 정도 된것 같아 너무 어색하다. 데뷔 20년이 넘었는데도 환영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새삼, '문득'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이날의 주제 '요즘 문득'에 딱 맞춘 멋진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시즌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에 시즌2로 돌아온 '톡투유2'는 소녀시대 유리, 폴킴, 정재찬 교수가 새 식구로 청중들과 소통을 시작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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