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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해킹된 자율주행차를 제압하는 과정이 분당 최고 시청률 1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덕분에 그의 로봇 골조를 목격한 공승연이 로봇 서강준의 비밀을 발설할지, 아니면 진정한 경호원으로 거듭할지, 이들의 제2라운드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소봉의 마음을 흔든 건 그녀가 남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남신Ⅲ의 따뜻한 말과 순수한 웃음이었다. 소봉은 목적을 숨기고 경호원으로 붙어있는 자신과 달리, 미안하다는 말에 되레 "진심을 말해줘서 고마워"라는 남신Ⅲ의 해맑은 미소에 그를 몰래 지켜보던 태블릿 PC를 버렸다. 그리고는 "본부장님, 저 일 오늘까지만 할게요"라며 "필요하시면 저보다 더 좋은 후임 구해드릴게요. 진짜 죄송해요"라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격투기 선수 시절 반칙을 당하고도 영구 제명이 되며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돈만 좇았지만, 남신Ⅲ와 함께하며 묻어뒀던 진짜 모습이 되살아나고 있는 소봉. 남신Ⅲ의 진짜 얼굴을 알게 된 그녀의 선택에 걱정보단 기대가 앞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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