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극과 극 가족"…'살림남2' 미나♥류필립, 위험→완벽 상견례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21:5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미나와 류필립이 상견례를 무사히 치렀다.

27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류필립의 상견례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흥 넘치는 미나의 가족과 조용하고 차분한 류필립의 가족은 정 반대의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미나는 상견례 시작부터 내내 류필립과 시댁만 챙겼고, 이를 본 미나 어머니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미나 어머니는 "비슷한 나이라면 미나가 밀릴 게 없지만, 나이가 많다 보니까 우리 쪽에서 기가 죽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미나 어머니는 딸의 기를 살리기 위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칭찬을 했고, 류필립의 가족도 지지 않고(?) 아들 자랑을 시작했다. 결국 미나 어머니는 "한창 잘 나갈 때 선을 50군데서 보라고 했는데도 다 싫다고 했다"며 과도한 자식 자랑을 이어갔다. 이에 당황한 미나는 "나 선 안 봤다"며 급하게 수습했다.

그러자 류필립의 어머니는 "어디서 이런 사위를 구하냐"며 웃었고, 미나 어머니는 "우리 딸은요"라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류필립은 "'상견례가 이런 자리구나'라는 걸 느꼈다. 난생 처음 들어본 과한 칭찬이다"라며 폭소했다.

또 미나 어머니는 류필립 어머니가 2세 계획에 대해 유독 쿨한 모습을 보이자 울컥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나이가 있는 미나를 위한 배려라는 걸 알고 안심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다시금 서운하게 만든 건 딸 미나였다. 미나가 상견례 장소도 시어머니 위주로 맞췄고, 맞춤 한복도 자신에게는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속상해했다. 미나 어머니는 "이 나이에 딸을 시집을 보낸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찰 정도로 좋긴 하지만 난 완전히 손을 놨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며 "두 분만 챙기고, 자기 신랑 이야기 하고, 엄마는 쳐다도 안 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미나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류필립의 어머니는 "너희가 지혜로워야 한다. 미나도 남편 자랑만 하지 말고 엄마만 생각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며 "필립이도 엄마한테 장모님 얘기 많이 한다. 나도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느닷없이 자식 욕(?)으로 뭉친 두 어머니 덕분에 상견례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두 가족은 2차로 미나-류필립의 집으로 향했다. 류필립 어머니는 미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미나는 시어머니가 부담을 가질까 혼수 대신 소박한 선물을 애교 있게 부탁했고, 미나의 따뜻한 마음씨에 어머니는 감동했다. 미나는 "집 장만이나 혼수, 예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거 상관 없다. 필립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나중에 크게 받자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