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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연기구멍無"..조승우X이동욱 '라이프'에 압도당한 60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08:4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숨 막히는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가 맞춰지며 또다시 '명드'가 탄생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 임현욱 연출)는 병원장 이보훈(천호진)으로 시작해 새로운 총괄 사장 구승효(조승우)가 상국대학병원을 찾는 모습까지 숨가쁘게 그려지며 명품 드라마의 첫 페이지를 썼다. 이보훈의 추락사로 인해 변화의 바람이 분 상국대학병원은 '라이프'의 주 무대로서 손색이 없었고 그 속에서 의사들 사이의 갈등과 의심 등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보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에 대해 예진우(이동욱)와 이노을(원진아)가 집중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부원장인 김태상(문성근)은 원장의 부재에 급변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예진우는 동생 예선우(이규형)에게 원장 이보훈이 병원지원금을 개인통장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이미 듣고 이보훈가 사망하기 전 그와 대화를 나눈 바 있는 인물. 같은 날 이보훈이 김태상 집 옥상에서 추락한 채 발견되자 의문을 품었다. 의심을 거두지 못했던 예진우는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며 이보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좇는 중이다. 여기에 신임 총괄사장인 구승효의 등장이 긴장감을 더했다. 한 장면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구승효는 자본주의 논리로 병원을 움직이려했고, 지방 의료 연계 의사 파견 사업을 시작하려했다. 파견 대상 학과로 지목된 산부인고,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센터,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이 낙산의료원으로 내려가야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사들의 갈등이 시작됐다.


'라이프'는 베일을 벗자마자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진우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나 시작하자마자 원장인 이보훈의 죽음이 그려지는 등 여타 드라마들과는 다른 속도전으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었다. 이수연 작가의 작품 특성상 '비밀의 숲' 역시 초반 회차는 의문과 복선이 중점적으로 그려졌고, 이후에는 그 의문이 전부 풀리는 촘촘한 전개를 갖췄던 바 있다. 이에 '라이프'도 같은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 1회 분량에서 의문점을 충분하게 보여줬듯, 후반부 회차를 통해 몰아치는 '떡밥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기에 시청자들의 '믿음'이 그대로 쏠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극을 살리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이미 이수연 작가와 '비밀의 숲'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믿음의 연기를 보여줬고, 문성근과 천호진, 문소리, 이동욱, 그리고 원진아에 이르기까지 연기 구멍이 전혀 없는 청정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흡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예진우 역의 이동욱과 구승효 역의 조승우가 앞으로 맞부딪히며 만들어내고 그려내게 될 스토리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들의 연기 대결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일 것. 단 한 장면만으로도 등장한 의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조승우의 존재감과 장르물에 대한 현명한 도전과 전환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욱의 연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프'는 이보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그려내며 긴장감을 팽팽하게 불어넣을 계획.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배우진과 '라이프'를 만들어낼 믿음의 콤비 이수연 작가, 홍종찬 PD의 만남이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라이프'는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JTBC 역대 최고 첫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4.3%, 수도권 기준 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대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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