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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서강준과 공승연이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도 납득시키고 있다.
소봉 또한 남신Ⅲ가 로봇인 걸 알게 되자 감당하지 못할 진실에 도망가려 했지만, 도와달라는 그의 손을 잡은 후 달라졌다. 도와주다 보니 로봇인 남신Ⅲ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쌓인 작은 감정들과 순간들은 사랑으로 변해갔다. 초인적인 힘을 가졌지만, 인간들의 욕망에 둘러싸인 남신Ⅲ의 유일한 편이 되어주었고, 오로라(김성령)에게 킬 스위치를 받아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자신만 알던 소봉의 놀라운 변화였다.
서강준과 공승연은 로봇과 그의 경호원,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가는 남신Ⅲ와 소봉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차곡차곡 쌓아가며 시청자들을 로보맨스(Robot+Romance)에 천천히 스며들게 했다. 서강준은 순수한 눈망울로 감정은 없지만 그래서 더 연민이 드는 남신Ⅲ의 특별한 포인트들을 디테일하게 살려냈고, 공승연은 로봇을 향한 소봉의 혼란스러운 감정선을 매끄럽게 이어가며 공감을 높였다. 로봇을 사랑한다는 소봉의 고백이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였다.
'너도 인간이니', 오늘(24일) 밤 10시 KBS 2TV 제27~28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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