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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로봇 서강준과 인간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의 짠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엄마도 그동안 날 애타게 기다렸을 테니까"라는 바람, 그리고 외로웠던 자신과 달리, 오로라 옆에는 남신Ⅲ가 있었다. 게다가 인간이 아닌 로봇 남신Ⅲ에게 정을 떼기 위해 애써 모진 말을 퍼붓는 오로라는 엄마를 기다렸던 남신을 더욱 허망하고 허탈하게 만들었다. "본부장님은 걔가 왜 그렇게 싫어요?"라는 강소봉(공승연)의 물음에 "어느 날 너랑 똑같은 게 나타나서 니 옷을 입고, 너처럼 행동하고, 니 아빠를 뺏어가. 다들 너보다 걔가 낫대. 그러면 좋겠냐고"라며 반문한 이유였다.
남신이 시기하고 분노하는 남신Ⅲ 역시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남신이 나타나자마자 엄마 오로라의 관심에서 벗어났고, 모두가 그를 남신 대신으로만 취급했기 때문. 강소봉(공승연)을 만난 후로는 그녀와 함께 웃고 슬퍼할 수 없어 속상해하며 로봇의 마음에 감정이입하게 만들고 있다. 애초 남신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된 인간 사칭극이 두 남신과 시청자들을 연일 흔들고 있는 것.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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