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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이프'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역대급 '갓띵작' 반열에 올랐다.
#시작부터 달랐다! 상국대학병원에 휘몰아치는 태풍의 서막, 병원장 천호진의 죽음
서로에게 겨눈 날카로운 신념과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한 설전은 '라이프'의 백미였다. 낙산 의료원 파견 사업에 반대하는 의료진의 주장을 빈틈없는 논리로 처참하게 깨부수는 구승효(조승우 분)의 일당백 존재감은 상국대학병원에서 벌어질 양보 없는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서로의 숨겨진 속내를 알아본 예진우, 구승효, 주경문(유재명 분)의 시선이 의미심장하게 엇갈리는 장면은 앞으로 벌어질 파란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대사 하나, 눈빛 하나로 공기마저 바꾸는 배우들의 연기가 이뤄낸 합이 경탄을 자아냈다.
#이동욱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
예진우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조차 사치인 듯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반사적으로 달려갔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라는 예진우의 답은 "왜 이 길을 택했냐"는 질문의 무게에 비하면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생과 사의 기로에서 단 하나의 생명도 허투루 대하지 못하는 진중함이 담겨 있었다. 거창한 사명감이 아닌 현실적인 의사의 신념을 보여준 예진우의 독백은 병원 일에 쉽사리 나지 않던 그가 왜 구승효에 맞서 나서기 시작했는지를 암시하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조승우 "밀월관계 끝났어. 지들이 자초한 거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센터 3개 과의 낙산의료원 파견을 준비하던 구승효에게 죽은 이보훈 원장의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물은 선전포고와 다름없었다. 논리와 명분으로 포장했지만 파견의 목적은 적자 해소에 있음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글에 구승효도 회유책을 쓸 마음을 접었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본사 구조실을 호출하는 구승효의 모습에서 승부사 기질이 두드러졌다. "밀월관계 끝났어. 지들이 자초한 거야"라는 대사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치열한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구승효와 낙산 의료원 파견 사업에 반발하는 의료진의 대립이 그려진 가운데, 방송 말미 사망한 이보훈의 이름으로 매출평가액 표와 '인도적 지원이 아닌 자본 논리에 의한 퇴출'이라는 글이 병원 게시판에 올라오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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