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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벙인이었던 이병헌, 유연석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이방인이었던 유진 초이(이병헌)와 구동매(유연석)가 조선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돌아왔다.
갇힌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굿바이 말고 씨유라고 합시다. 씨유, 씨유 어게인(See You Again)"이라는 작별 인사와 포옹를 했다. 유진 초이는 고애신에게 미국공사관에서 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혼자서도 잘 할 것이라 믿어도 되겠소"라는 말을 남기고 먼저 나갔다. 카일 무어(데이비드맥기니스)가 유진 초이의 부탁으로 낭인들의 관심을 돌린 사이 고애신은 공사관에서 무사히 탈출했다. 하지만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본에 발이 묶었다.
고애신을 조선으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았다. 고애신은 김희성(변요한)과 쿠도 히나(김민정)에게 전보로 구조 요청을 했고, 쿠도 히나는 고종(이승준)에 도움을 요청해 고애신을 데려 올 판을 짰다.
그 사이 고애신이 위험한 것을 알게된 구동매(유연석)는 일본행 배에 올랐고, 김희성은 일본 유학시절 연인을 그에게 보내 고애신의 위치를 알렸다. 구동매는 고애신의 은신처를 습격한 낭인들을 처리하며 그녀를 구했다.
구동매는 고애신을 데리고 김희성의 유학시절 집으로 데려갔고, 조선에서 도움을 주는 많은 이들의 노력을 알렸다. 자신을 걱정하는 고애신에게 "제 몸하나 건사는 합니다. 걱정마십시오"라고 안심시켰다. 고애신은 고종의 도움으로 궁녀로 분해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왔다.
고애신을 지키려는 두 남자 유진 초이와 구동매는 각각 댓가를 치뤘다. 본국으로 돌아간 유진 초이는 3년 실형, 불명예 전역을 선고 받았고, 구동매는 조직을 배신한 죄로 오야붕에게 칼을 맞고 바다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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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완전히 장악했다. 고종이 밀사를 파견한 일을 빌미로 일본은 황제의 폐위를 압박했다. 친일파들은 고종 앞에서 총구를 겨누며 일본의 편을 들었고, 결국 고종은 선위를 선택하고 장승구(최무성)을 지켰다.
출소한 유진 초이는 미국에서 우연히 안창호(박정민)를 만나 3년 동안의 조선 상황을 들었다. 조선이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조선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요. 조선을 지키는 의병들이 있오"라고 했고, 안창호는 "저도 그들 중에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안창호와의 통성명에서 '유진 초이'가 아닌 '최유진'으로 답했다. 그는 신에게 "내 남은 생을 다 쓰겠다. 그 모든 걸음을 헛된 희망에 걸게 하였으니 살아만 있게 하십시오. 그 이유 하나면 나는 듯이 가겠다"고 말하며 조선으로 향했다.
일본은 고종의 폐위와 대한제국군의 강제 해산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무력으로 진압했다. 무관학교 생도 준영(장동윤)와 동료들은 유진 초이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무자비한 교전으로 많은 생도들과 조선인들이 죽었다. 그 과정에서 장승구는 고종의 곁을 떠나 다시 총을 들고 나섰고, 일본을 향해 마지막까지 폭탄을 던지며 장렬히 전사했다.
고애신은 황은산(김갑수),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신정근)과 함께 산속에서 의병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바다에 빠진 후 죽은 줄 알았던 구동매는 만주의 아편굴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왔다. 유진 초이 역시 카일 무어를 만난 후 "꼭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한 뒤 조선으로 돌아왔다. 구동매와 유진 초이는 3년 여 만에 마주 보고 인사를 나눴다. 그 순간 귀를 때리는 총성에 급히 달려간 글로리호텔은 불길에 휩싸였고, 폭발직전 쿠도 히나와 고애신은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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