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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이 탈세의혹 이후 돌연 사라지며 잠적설과 감금설 등에 휩싸였던 가운데, 중국 세무당국이 판빙빙에게 최대 8억9천여만 위안(한화 약 1437억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3일 현지 언론인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은 조세징수법을 내세워 판빙빙과 법정 대표 업체 등에 벌금 5억9천500만 위안(한화 약 967억원), 미납 세금 2억8천800만 위안(한화 약 468억원)등 총 8억8천394만6천 위안을 내라고 명령했다. 이는 출연료 이중 계약에 대한 2억4천만 위안(한화 약 390억원), 개인 작업실 이용한 개인 보수 은닉으로 2억3천900만 위안(약 388억원), 기타 불법 행위 1억 1천600만 위안(약 188억원) 등이 포함됐다.
판빙빙은 같은 날 자신의 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며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고 모두에게 죄송하다.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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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국 CCTV의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최영원)이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판빙빙이 영화 특별출연 당시 계약서상의 출연료를 달리 적어 이중으로 작성해 촬영 4일 만에 6000만 위안(약 97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설이었다. 이에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은 이후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판빙빙은 지난 7월1일 마지막으로 공식행사에 나타났고 7월23일 SNS에 마지막 글을 올린 뒤 관계자의 눈에 띄지 않고 있었지만, 약 두 달이 지난 뒤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각종 의혹에서 벗어났다. 당시 중국에서는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등의 소문이 일파만파 파졌으며 조사를 받은 뒤 미국 LA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판빙빙이 직접 입장을 게재하며 실종설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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