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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서영희(38)가 "고생 전문 배우 타이틀이라는 수식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여곡성'을 이끄는 서영희는 '호러퀸'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영화 '추격자'(08, 나홍진 감독),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10, 장철수 감독), '마돈나'(14, 신수원 감독)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굵직한 궤적을 그리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언론과 평단을 사로잡은 서영희는 '여곡성'에서 서늘한 표정 뒤 욕망을 감춰둔 여인 신씨부인으로 완벽히 변신, '여곡성'의 공포에 정점을 찍는다. 철저하게 집안을 군림하다 어느 날부턴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집안을 돌아다니는 신씨부인의 기이한 행동과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품격있는 우아함과 결정적인 순간에 관객들에게 극강의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서영희의 열연은 압도적이다.
서영희는 "아무래도 스릴러, 공포 장르의 감독들에게 나란 배우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내가 하는 아픔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감독들이 나를 계속 찾아주는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고생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쉽지 않다. 그런 타이틀 하나 생기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계속 쌓아서 나아가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최홍일, 손성윤, 이재아, 김호창 등이 가세했고 '마녀' '동면의 소녀'를 연출한 유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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