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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다 큰 딸, 난 아직 철없는 아빠다."
김승현은 딸을 위해 인스턴트 파스타를 준비했고, 의외로 맛있는 요리에 분위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함께 왔던 동생 승환이 돌아가고 난 뒤 단 둘만 남게 되자. 원래부터 데면데면해 하던 이들 부녀 사이에는 한층 더 어색한 침묵만 이어졌다. 결국 이부자리를 펴고 누운 두 사람은 "아기 때 같이 잔 거 빼고 처음"이라고 잠을 청했다. 이에대해 김승현은 "오늘이 수빈이랑 함께 시작하는 첫 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지만 수빈이는 "너무 낯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싱글파파 김성수는 사춘기가 시작된 딸을 위해 쇼핑에 나섰다.
김성수는 친누나의 방문에 당황했지만, 딸을 키우는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감탄했다. 그동안 김성수는 혼자 딸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누나의 방문을 거절해왔던 상황. 오랜만에 김성수 집을 방문한 큰 누나는 서툰 살림살이가 가득한 김성수의 집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카 혜빈의 서랍을 열어보다가 생리대를 발견한 누나는 김성수에게 여자 아이들이 필요한 품목을 조언했다.
김성수는 딸과 함께 쇼핑에 나서 기모 스타킹과 속바지, 핫팩 등을 구매하며 혜빈을 놀라게 했다. 헤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하루 아침에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어 있어서 아침에 뭘 잘못 먹은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딸의 칭찬에 의기양양해진 김성수는 딸의 생리대까지 구매하려 했다. 당황한 혜빈은 "이건 제가 사겠다"고 만류했지만, 열정이 과도한 김성수는 "언제 사냐. 지금 사자"고 우겼다. 위생용품 매장 앞에서 부녀의 실랑이가 계속됐고, 결국 한개만 사는 걸로 협의했다. 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인터넷을 구매해왔고, 오프라인으로 사는건 처음이라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고, 김성수는 "딸을 위해서 부끄러움을 참았다"고 말했다. 딸은 "아빠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 과하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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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송하율 부부는 후배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묻지마 관광'을 시작했다. 온천과 먹거리에 속은 후배들은 알록달록 일바지와 꽃무늬 모자를 받고 곧바로 추수 현장에 투입됐다. "힘 쓰는 일은 자신 있다"고 의기양양했던 파이터들은 5500평 논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콤바인이 들어갈 입구만 낫을 들고 수작업으로 베는데도 헐떡였다.
파이터 농벤져스의 최고 작업반장은 상수. 상수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농사를 지었다"며 남다른 낫질과 콤바인 운전 실력을 보여줘 처갓집 삼촌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김동현도 농사 초고수 상수를 향한 처삼촌의 사랑에 질투할 정도. 처삼촌은 새참에 이어 든든한 고기 반찬 저녁을 준비하며 파이터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별히 상수 씨에게는 인센티브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