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홍은희의 출중한 연기력과 심장 멎을 것 같은 촘촘한 전개의 만남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지난 3일 전파를 탄 '나쁜형사' 1,2회에서 홍은희는 남편에 대한 애정과 애증 그 사이에 위태롭게 서있는 김해준 그 자체였다. 아무런 말 없이 협의 이혼 합의서만 건넨 해준과 그리고 이를 받은 태석 사이엔 냉랭한 공기만이 흘렀다. 싸늘한 침묵을 깨고 달라지겠다는 태석의 말은 굳게 닫힌 해준의 마음을 열 수 없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모든 경찰이 다 당신처럼 살아?"라는 반문하는 날 선 말투와 해준의 눈빛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띄었다. 그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태석에 대한 원망, 그가 위험에 빠질까 걱정되는 마음과 두려움 등 미움보단 오히려 애정에 가까운 다양한 감정들이 뒤엉켜있던 것.
홍은희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을 노련하게 그려내 많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딱 떨어지는 말투에선 해준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단번에 이해시켰고, 해준의 심정은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내 감정을 전이시켰다. ㅎ이처럼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홍은희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3,4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