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투수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투수 김태형의 첫 승을 기대했다. 김태형은 올해 프로 2년차. 스프링캠프부터 황동하와 5선발 경쟁을 펼친 끝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웃지 못했다. 2경기에서 1패, 8⅓이닝,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투수다. 언제 어느 순간에 1승 하는지가 본인은 중요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거둬야 한다. 첫 승을 하면 2~3승을 연달아 하는 시점도 올 것이다. 개의치 말고 했으면 좋겠다.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자신 있게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태형은 사령탑의 바람과 달리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3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3실점에 그쳤다.
직구(34개)에 스위퍼(19개)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4개) 커브(3개)를 섞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 평균 148㎞로 형성됐다.
1회초 시작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이주형이 2루를 훔쳤고, 박찬혁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브룩스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KIA 타선이 김태형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김도영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2회말에는 김호령의 투런포를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아 6-1 리드를 잡았다.
김태형은 3회초 2사 후 박주홍과 김지석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KIA 벤치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황동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태형의 성장통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