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땐뽀걸즈' 박세완이 진짜 '춤맛'을 느끼며 우여곡절 끝에 댄스 스포츠 대회 출전 준비를 마쳤다. 시청자들 역시 "땐뽀걸즈와 함께 울고 웃은 60분, 재미와 감동, 삘 왔다"며 호응을 보냈다.
대회 수상이 더욱 간절해진 시은. 그러나 혜진은 규호쌤(김갑수)의 허락을 받았다며 연습에 빠지고, 몸은 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화가 치밀어 "왜 안 되는 건데"라고 악을 쓰며 발을 구르는 시은을 지켜보던 규호쌤은 "춤에서 중요한 건, 흥! 삘! 춤을 추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강조하며, "춤은 추고 싶어서 춰야 되는 거다. 신나게!"라고 조언했다.
대충 알겠다고 답은 했지만 규호쌤의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시은. 그런데 답은 의외로 혜진으로부터 나왔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 혜진을 만난 시은이 "박혜진, 니는 춤을 왜 춰? 니도 추고 싶어서 추는 건 아니잖아"라고 묻자, 혜진은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은데 기억상실증 걸리지 않는 이상 안 되고. 근데 춤추면 겁나 힘들다고. 그럼 아무 생각이 안 나거든"이라고 답한 것.
그렇게 시은은 엔딩 동작까지 완주했고, 땐뽀걸즈 프로젝트도 순항을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회 전날 혜진이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전날 야간 배달 알바를 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난 것. 이제 좀 가까워졌나 했는데, 혜진이 술 먹고 놀다가 다리가 다친 걸로 오해한 시은. 어떻게든 한 명을 채우려 떠오른 사람은 바로 모든 안무 동작을 외우고 있는 승찬이었다. 그렇게 "니가 대신 대회 좀 나가줘야 겠다"며 승찬을 태운 차는 대회장으로 향했다.
한 달 전, 무슨 이유에선지 술집에서 만난 남자를 흠씬 때리는 바람에 퇴학을 맞고 소년원에 갈 뻔한 혜진. 교장과 보호관찰관을 설득해 이를 막은 규호쌤이 내건 조건은 땐뽀반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혼자서 스텝을 밟으며 흥이 난 혜진 역시 규호쌤에게 약점이 잡혀서가 아니라 춤의 진짜 즐거움을 알아가던 중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혜진은 시은의 오해를 풀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남자 역할만 연습한 시은의 파트너가 된 승찬은 여자 역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걸까. '땐뽀걸즈', 매주 월화 밤 10시 KBS 2TV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