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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과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드라마 '추노'를 통해 40세의 늦은 나이로 빛을 보기 까지 전 10년의 무명생활을 보냈던 한정수. 그는 "무명 생활 10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 10년 동안 항상 내 옆에 있어 준 게 김주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아무 말 없이 항상 곁에 있어줬다. 감사한 정도가 아니다. 내겐 감사함이고 고마움이었다. 내 옆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혁이가 힘든 사람이 잘 못본다. 힘든 사람 옆에 가서 티 안 내고 도와주려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한 후에는 오히려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고 주위에 다른 힘든 무명 배우들을 데리고 다니며 밥사주고 그랬다"며 "그런 애였다. 내가 힘든 순간 항상 옆에 있던 애가 걔였다"고 먹먹히 말했다.
이어 충격적이었던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수경은 지난 1998년 9살 연상의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 故 변두섭 회장과 결혼했지만 2013년 사별했다. 그는 "난 두 사람이 그렇게 갔다. 내 동생이 그랬고, 우리 남편이 그랬다. 원치 않는 이별을 여러 번 했다.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더라"며 "아마 다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견디며 사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한정수 역시 "죽을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내 마음 한구석에 갖고 가는 거다"며 양수경의 말에 공감했다. 그리고는 한정수와 양수경은 서로에게 "힘내자, 행복하자"는 따뜻한 말을 전하며 포옹했다. 그렇게 비슷한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을 공유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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