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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KY 캐슬'의 격이 다른 OST가 시청률 상승에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매회 엔딩을 장식하며 화제를 낳은 신예 아티스트 하진의 'We all lie'가 오늘(12일) 정오에 발매될 예정이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심하던 노승혜(윤세아). 우아하게 차를 마시던 손에 망치를 들고 남편 차민혁(김병철)이 만든 스터디룸 방음벽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방음벽을 내리치자 갈라진 틈 사이로 한줄기 빛이 들어왔고, 이를 바라보는 승혜의 표정은 후련함을 넘어서 환희로 가득 찼다. 승혜가 쌍둥이 아들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서는 이 장면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울려 펴졌다. 극중 민혁이 독서토론모임에서 선정한 니체의 책 제목과 동명의 곡으로, 극적인 해방감이 터져 나오는 곡의 흐름은 그동안 순종적이었던 승혜의 내면이 폭발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모리스 라벨, '볼레로'
◆ 하진, 'We all lie'
첫 방송부터 이명주(김정난)의 자살로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던 'SKY 캐슬'. 특히 명주가 스스로 총을 쏜 이후 들려온 엔딩곡 'We all lie'는 시청자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OST에 대한 문의를 폭발시켰다. 엔딩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욕망을 감추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캐슬을 감싸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깊은 인상을 준 이 곡은, 이후 한서진(염정아)이 김주영(김서형)의 뺨을 때린 2회, 박영재(송건희)가 다시 나타난 4회, 이수임(이태란)이 영재의 일기를 발견하는 6회 등 매회 엔딩에 흘러나오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SKY 캐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SKY 캐슬' 김태성 음악감독은 "OST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순종적이었던 여성의 통쾌한 반격, 그릇된 교육관 풍자 등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표현해내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12일) 발매되는 'We all lie' 역시 '우리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는 제목이 암시하듯,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이며 'SKY 캐슬'의 OST가 가진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SKY 캐슬',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사진 제공 = 'SKY 캐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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