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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김병우 감독 "'더테러→PMC' 다음 영화도 하정우와 하고파..또 가둘 것"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10: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병우 감독이 'PMC'라는 소재에 대해 말했다.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와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전투 액션 영화 'PMC: 더 벙커'(이하 'PMC', 퍼펙트스톰필름 제작). 연출자 김병우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58만4139만 관객을 동원한 장편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 감독상을 휩쓴 바 있는 김병우 감독.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가 5년만에 새 영화 'PMC'로 돌아왔다.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을 뜻하는 PMC(Private Military Company)를 영화화 한 이번 작품은 DMZ 지하 30M의 지하 벙커라는 확장된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며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김병우 감독의 장기인 섬세하고 탄탄한 설계와 극을 쫀쫀하게 이끌고 나가는 힘이 더해져 관객들이 직접 영화에 뛰어든 것 같은 리얼타임 생존액션을 선보인다.

이날 김병우 감독은 생소한 PMC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냥 군인이면 캐릭터를 가지고 다룰 수 있는게 한정적이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군인이 할 수 있는 감정은 전우애 아니면 애국심이지 않나. 저는 에이헵의 내면을 깊이 들어가야겠다, 내적 감정을 끄집어 내고 시었다. 군인보다 다른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제목에 대한 고민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제목을 PMC라고 써 그냥 느낌대로 써놓고 나중에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개봉될지 몰랐다. 스태프들에게 제목을 공모도 했었다"며 "'에이헵과 친구들'이라는 제목도 나왔었다. 하지만 부르기도 편하고 명명되기도 쉬울 것 같아서 PMC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생소한 장르와 어려운 촬영에도 하정우와 이선균 두 배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는 김 병우 감독. 그는 "이선균 하정우 선배님이 정말 큰 의지가 됐다. 그냥 연기를 잘하시는, 인기가 많은 두 배우가 있다는 측면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장면을 만들어주시는 두분을 보시고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서 'PMC'에서도 하정우를 한정된 공간에 가둔(?) 감병우 감독. 김 감독은 "다음 영화에서도 하정우를 가두는 거냐"는 농담스러운 질문에 "이번에 다른 데 가두고 싶은 곳 있다. 생각해논 장소가 있다. 그런데 아직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작품도 또 하정우와 하고 싶은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모든 감독들이 그럴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PMC: 더 벙커'는 하정우, 이선균, 제니퍼 엘 등이 가세했고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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