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산드라 오는 지난 7일(한국시각)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킬링 이브'에서 산드라 오는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는 영국 국내정보국(MI5) 요원 이브 폴라스트리 역을 맡았다. 인기리에 방영돼 현재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산드라 오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4년에는 전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알렉산더 페인과 함게 작업한 영화 '사이드웨이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여배우가 골든글로브를 두번이나 거머쥔 것은 산드라오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MC를 맡은 것도 그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산드라오는 말 그대로 끊임없이 첫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
또 그는 "한국은 나에게 미스터리한 존재다. 가끔 생각하면 눈물도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깊은 곳에 무언가 있다. 내 영혼 속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은 존재다. 내가 자라온 나라에서도 외국인이고 한국에 와서도 외국인이다"라며 한국에 대해 뒤섞인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4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한 산드라오는 지난 해 '킬링 이브'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목표가 많이 남아있다. 권위를 인정받는 골든글로브와 SAG어워드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드라마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에미상에서는 후보에 올랐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또 스크린을 통해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일도 가시권이다. 그가 할리우드에서 보여줄 행보에 한국팬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