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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엄마다!"…'미우새' 전진, 가정사 고백 중 터져버린 눈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22:5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미우새' 전진이 가족사를 고백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전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진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모벤져스는 전진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했다. 전진 또한 자신의 할머니를 보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진은 "할머니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같이 살았다"며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유를 주셨는데 진짜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지 2년 됐다. 엄마이자 할머니이니까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며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전진은 "새어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그런데 어릴 때 어머니 그런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고 친어머니를 찾아주셨다"며 "활동하던 중에 24살 때 (친어머니를) 처음 봤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엄마다'라는 느낌이 오더라. 생긴 걸 떠나서 '맞다'라는 느낌이 왔다"며 "너무 긴장이 됐다. 딱 앉았는데 얼굴을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 왜 날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 데도 2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전진은 "당시 어머니에게 초등학생 아들이 있었는데 남편분이 나와 연락하는 걸 허락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셨다더라"면서도 "근데 난 그 아들이 컸을 때가 걱정이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 형은 왜 내 형이지'라고 할까 봐. 일부러 편하게 사시라고 연락을 안 하고 있다"라며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받아줄 수 있을 때 연락을 하라고 했다. 그 동생이 힘든 게 너무 싫다. 나도 힘들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신동엽은 전진의 승부욕에 대해 언급했다. 전진은 "어릴 때 뒷산으로 소풍을 갔다. 할머니가 오셨는데, 수술을 몇 번 하셔서 무릎이 안 좋았다. 절뚝거리면서 왔는데, 어린 마음에 '할머니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는 그 아픈 무릎으로 달리기도 하셨다. 아픔을 참고 끝까지 하셨는데, 난 1등을 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짜증을 냈다"고 떠올렸다.

전진은 "할머니는 먼저 집으로 가셨다. 난 친구들과 놀다가 내려갔는데, 할머니가 눈이 엄청 부으셨더라"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할머니는 본인이 달리기를 못 하셔서 운 게 아니라 엄마 없는 손주 때문에 마음이 아프셨던 것"이라며 "'미우새' 이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게 그냥 우리 할머니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박수홍은 홍석천의 집으로 향했다. 집들이에 초대한 것. 홍석천은 박수홍을 반갑게 맞이했다. 집에 계시던 어머니도 박수홍을 반갑게 맞았다.

박수홍은 집을 둘러보던 중 금고를 발견, 금고 안에는 금거북이와 납골 공원 증서가 있었다. 홍석천은 "나 혹시라도 사고 나서 죽으면 '여기에 묻어주세요'라고 하는 거다"라며 말했다. 그는 "그때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2000년에 커밍아웃 하고 나서 왔다 갔다 했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박수홍은 홍석천을 도와 음식을 준비하며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는 "내가 태몽도 정말 좋은 꿈을 꾸고 딸 셋을 낳은 후에 축복 속에 석천이를 낳았다"며 "연예인이 되서 서울로 갔을 때도 좋았는데 서른살 때 갑자기 커밍아웃을 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때 실망이 정말 컸다. 지금도 아직 의심이 든다"며 "속으로는 그럴지라도 말만 안 했으면 누가 알겠나. 그냥 장가 안가는 걸로 알지"라며 엄마 입장에서는 아직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

홍석천은 "한참 잘나갈 때였는데, 인기가 추락했다"며 "너무 답답했다. 숨기고 사는 게. 숨기고 사니까 누굴 만나기도 힘들었다. 솔직하게 살아야겠다 싶었다. 내가 행복하려면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때 홍석천은 눈물을 훔쳤다. 어머니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엄마는 그래도, 괜찮아"라면서"아들 혼자 살아서 안쓰러운거 하나지, 흉보거나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아들을 위로했다.


2018년 12월 31일, 임원희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에 나섰다. 운동을 하던 그는 S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이날 열리는 '연기대상'에 후보에 오른 것.

집으로 돌아온 임원희는 식사를 하려던 중 미역국을 보고는 "먹지말까"라며 계속해서 망설여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씻고 나온 임원희는 거울 앞에 서서 진지하게 수상 소감을 연습하기도 했다.

2시간 후, 임원희는 시상식 현장으로 향했다. 턱시도 차림의 임원희를 본 모벤져스는 "멋있다"며 칭찬했다.

이후 임원희가 후보에 오른 남주조연상 부분의 시상식이 시작됐다. "떨린다"는 임원희. 이후 수상자가 발표됐고, 임원희의 이름이 호명됐다.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임원희는 "못 받을 줄 알았는데 감사하다"며 "연기에 대한 상은 처음이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이들을 호명하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임원희는 시상식 후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나도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떨리면서도 기쁜 마음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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