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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1987'에 참여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던 강동원. 그의 의미 있는 선행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에 따르면 강동원은 지난해 3월 2억원을 특별후원회비로 전달했다. 사업회 관계자는 "강동원 배우가 故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관련 사업과 기념사업회 운영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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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1987' 촬영에 앞서 '검은사제들' '검사외전' '마스터' 등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 최고의 흥행 배우로 활동하고 있던 강동원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서슬퍼런 시기에서도 작은 역할이라도 선뜻 맡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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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홍역이 겪었기에 강동원은 작품과 자신이 맡은 故이한열 열사라는 인물에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했다. 故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직접 찾아갔던 것. 배 여사는 방송을 통해 "강동원이 직접 찾아왔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강동원은)아들 묘지에 가서도 인사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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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의 진심은 관객을 비롯한 故이한열 열사의 유족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관객들은 강동원의 연기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이한열 기념사업회 측은 개봉 당시 강동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념사업회는 "그(강동원)는 2016년 여름,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전, 박근혜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줬다. 강동원 배우 또한, 작은 그러나 태산만큼 큰 용기를 내주신 거다. 배우 강동원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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