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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수경 "센캐 전문 배우? '로맨스도 가능한 배우' 입증하고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1: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수경(23)이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데뷔 초 우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씨네주 제작)에서 그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덕(박인환)의 막내딸 해걸을 연기한 이수경. 그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기묘한 가족'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조금 많이 모자란,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 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다룬 '기묘한 가족'. 기존 코미디 장르에 좀비물을 접목한 '기묘한 가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코미디로 112분간 관객을 배꼽 잡게 만든다. 좀비 영화가 더는 마이너 장르가 아님을 입증한 '기묘한 가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좀비 코미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조선판 좀비 영화 '창궐'(18, 김성훈 감독),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묘한 가족'이 '부산행'을 이을 좀비버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묘한 가족'에서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로 변신한 이수경은 외유내강형 캐릭터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앞서 이수경은 영화 '침묵'(17, 정지우 감독)에서 아빠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를 살해한 용의자 임미라, '차이나타운'(15, 한준희 감독)에서 분홍 머리 마약 소녀 쏭,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츤데레 공항보안요원 나영주 등 매 작품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실력파 배우다.

'기묘한 가족'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한 이수경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말귀 알아듣는 좀비 쫑비(정가람)를 집안으로 들이고 조련하는 것은 물론 풋풋한 로맨스 라인까지 형성하며 '기묘한 가족'의 신선한 재미를 담당했다.

이수경은 "데뷔 초에는 '성격이 이래서 연기할 수 있겠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 성격이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하고 이러니까 다들 우려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때는 몰랐는데 밖에 나와보니 주변에서 이런 걱정을 많이 하더라. 연기 초반에는 이런 우려와 걱정의 소리를 듣는게 힘들었다. 그런데 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런 우려를 지우게 됐다. 요즘에는 주변에서 걱정을 안 받아도 돼서 편하다"고 웃었다.

그는 "물론 이런 성격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센 캐릭터를 맡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어쩌다보니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코미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가세했고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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