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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남길이 스승의 장례를 치르며 다시 한 번 복수를 다짐했다.
김해일은 서장 남석구(정인기)에게 "'몬시뇰' 호칭을 받은 신부님을 욕되게 만드냐. 이유나 좀 알자. 돈 때문에 그래? 청장이라도 시켜준답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실랑이를 벌였다.
박경선 검사(이하늬)는 구담경찰서를 찾아 유치장에 앉은 김해일을 꺼내주며 "신부님이 뭘하든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신부님 인생은 꼬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해일은 "왜 하필 이영준 신부님이냐"고 물었고, 박경선은 "이영준 신부님이 죄를 지었으니까? 난 검사다. 범법자면 그걸로 아웃이다"라고 답했다. 김해일은 "부검부터 하게 만들거다. 그러면 다 끝이다"라고 큰 소리쳤다.
김해일은 천주교대교구를 찾아가 "모든게 조작됐다.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천주교대교구는 등을 돌렸다.
황철범(고준)은 성당 보육원을 찾아 "신부님 돌아가시면 복지시설을 제가 다 맡기로 예전에 다 약속했다"고 말하며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김인경(백지원) 수녀는 김해일에게 황사장의 행포가 복지시설 위탁 운영권 때문임을 밝혔다.
김해일은 옛 동료와 함께 시신 안치실에 잠입했다. 옛 동료는 이영준의 시신을 확인하며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 맞다. 팔을 잡아 생긴 멍이다"라며 "당연히 부검을 해야하는데 시신을 지키고 있는 판을 보니 쉽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해일은 늦은 밤 박경선의 집 앞으로 찾아가 "동트기전에 모든 일을 바로 잡을 기회를 주겠다"라며 "이신부님 사건을 재조사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박경선은 "얄팍한 감정호소는 나한테 안먹힌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해일은 서승아(금새록) 형사에게 "한 번만 더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성당 헌금 착복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이들을 찾아가 정황을 들었지만 거짓말임을 알게 됐다. 이들이 진술한 녹음파일은 들고 박경선 검사를 찾아갔지만, "누가 신부님 말을 믿냐"라고 다시 맞섰다. 그 시각 천주교대교구는 이번 사건을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발표했고, 박경선은 "게임은 신부님 쪽에서 끝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교구의 방침으로 이영준 신부는 불명예스러운 장례식을 치뤘고, 그 시각 황철범은 구담구의 자랑스러운 기업인 상을 받았다.
김해일은 작전 중 아이들을 죽인 트라우마로 국가정보원을 떠났다. 술을 먹다 싸움이 났고, 혼자 눈길 위에 쓰러져 있는 그를 구한 것이 이영준 신부다. 깨어난 그에게 이영준 신부는 "내가 청년의 아픔을 나눠가지면 안될까요. 난 그게 취미라서요"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품었고, 이에 김해일은 신부가 됐다.
과거를 회상한 김해일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계셔야 할 곳으로 꼭 모실게요"라고 다짐했다. 이후 장례를 마친 김해일은 기업인상을 받은 황철범을 찾아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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