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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명길 김소연 홍종현. 이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바로 한태주가 강미리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된 것. 이 사실을 몰랐던 강미리는 그가 자신을 따라온다고 착각한 데 이어 이사 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한태주 씨는 집안이 좀 사나 봐요. 이런 데 살고 말이에요"라며 의도치 않게 사적인 영역까지 넘겨짚는 실수를 저질러 빈틈을 보이게 됐다.
민망해진 강미리는 출근길에 한태주가 뒤따라 오는 것을 알았음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먼저 올라가는가 하면, 그가 마시려던 커피믹스를 잽싸게 낚아채는 등 귀여운 분풀이를 감행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대표 전인숙은 마케팅전략 부장인 강미리가 야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기획부에 넘기겠다고 선언해 두 사람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상대방을 압도하는 최명길의 묵직한 눈빛과 싸늘한 김소연의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고독하게 술을 마시던 강미리의 과거 회상을 통해 어렸던 자신을 두고 떠나는 전인숙의 모습 그려져 이들이 관계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 없는 방에 자연스럽게 앉아있던 전인숙을 한태주가 반갑게 맞이하는 대목 또한 남다른 두 사람 사이를 예감케 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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