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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꿈★ 이뤘다"…트와이스, 日 도쿄돔 공연 성공의 의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3: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도쿄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트와이스는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트와이스 돔 투어 2019#드림데이'를 열었다. .

트와이스는 이번 공연에서 '우아하게', 일본 첫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히트곡 메들리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또 가상현실(VR) 기술과 74m 길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은 트와이스의 표정과 역동적인 안무 하나하나까지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일본인 멤버 모모는 "트와이스가 결성됐을 때 생각이 났다. 아홉 명이 도쿄돔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신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정말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나 또한 "데뷔 때부터 꿈꾸던 도쿄돔 공연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원스와 많은 스태프 덕분이다. 함께해 준 여덟 명의 멤버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양일간의 공연을 통해 트와이스가 동원한 관객은 무려 10만 명이 넘는다. 공연장 주변은 이른 오전부터 트와이스 굿즈를 사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본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정열대륙'은 트와이스의 리허설 현장부터 본공연까지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내며 트와이스에 대한 현지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실감케 했다.


트와이스의 도쿄돔 공연 성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도쿄돔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 구장으로 수용인원이 5만 5000명에 달해 이본 대중음악계에서 상징적인 공연장으로 통한다. 이 무대를 현지 데뷔 2년도 되지 않은 K-POP 걸그룹이 밟았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돔 투어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K-POP 아이돌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을 때의 인기는 공연장 규모에 따라 평가된다. 신인급 아이돌은 제프 투어, 인기 아이돌은 아레나 투어, 그리고 최정상 아이돌이 돔 투어를 진행한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특히 돔 공연은 4~5만 명을 불러모을 수 있는 티켓 파워가 있는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톱 가수들과 견주어봐도 비등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1년 8개월 만에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돔에 입성했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기록이다. 국내 걸그룹이 돔 무대에 선 것은 2014년 소녀시대 이후 5년 만이고, 돔 투어는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트와이스가 도쿄 돔 공연을 성공시키며 거둬들일 경제적 수익도 기대 이상이다. 이번 공연 티켓은 1인 당 1만 800엔(한화 약 11만 원)에 책정됐다. 도쿄돔은 평균 5만 명 규모의 공연을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이 빗발쳐 시야제한석까지 오픈됐다. 즉 공연 티켓 수익으로만 최소 5억 4000엔(한화 55억 33만 2000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영화관 중계(회당 3800엔)와 타워레코드 온라인 생중계(2700엔) 매출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미 예약판매와 온라인 판매가 매진된 굿즈 매출까지 더하면 도쿄 돔 공연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이 정도면 트와이스를 명실상부 최고의 K-POP 그룹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다. 아니, K-POP 진출 걸그룹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트와이스의 도쿄돔 공연 성공이 갖는 의미다.

트와이스는 6일 나고야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국 걸그룹 최초의 돔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후 이달 말 국내 컴백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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