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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용기 필요했다"…첸, 엑소 최강보컬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출격(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5: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첸이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첸은 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솔로 출격을 알렸다. 'K-POP 최고의 아이돌'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엑소이지만,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첸이 처음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더욱이 첸은 엑소는 물론 엑소 첸백시 유닛 활동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또 '최고의 행운' '에브리타임(Everytime)' '벚꽃연가' 등의 OST를 연달아 히트시켰고, 헤이즈와의 듀엣곡 '썸타(Lil´ Something)', 세계적인 DJ 알레소(Alesso)와 호흡을 맞춘 '이어스(Years)' 등 각종 컬래버레이션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바 있어 그의 솔로 데뷔에 대한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다.

첸은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엑소 음원 외에 OST로도 음원활동을 했었다. 이번에는 나만의 목소리로만 구성된 앨범을 만들다 보니 내 자신에게 혹독했다. 부족했던 걸 채워나가고 싶어서 그런지 내 자신을 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마음으로 했다. 사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 첫 솔로 앨범을 낼 때 좀더 완벽한 모습으로 나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다는 게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떨리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멤버 중에서도 백현이도 노래 잘하고 개인적으로 디오의 보컬을 너무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내 강점이라고 한다면 깨끗한 보이스를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음감회 MC를 맡은 엑소 시우민은 "연습하는 모습 보는데 미친듯 하더라. 엑소 멤버 중 첫 솔로라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거들었다.

엑소 멤버들에 대해서는 "OST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나만의 음원이 나왔을 때 멤버들의 반응이 나도 궁금하다.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는 멤버들이 모두 좋다고 해줬다. 솔직하게 이런 부분이 좋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나도 처음에는 솔로 앨범에 대해 걱정했는데 멤버들의 반응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에는 히트메이커 켄지(Kenzie), 실력파 작곡가 김제휘, 싱어솔라이터 폴킴, 킹밍(KingMing), 작사가 민연재 서지음 제이큐(JQ), 엑소 '12월의 기적'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작곡진 안드레아스 스톤 요한슨(Andreas Stone Johansson)과 리키 헨리(Ricky Hanley)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이 총출동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이다.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꽃(Flower)', 벌어진 연인에게 결국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하고 싶던 말(Sorry not sorry)', 모던하고 새로운 느낌의 어반&소울 발라드곡 '사랑의 말(Love words)', 누군가의 추억 속에 오래 머무르길 바라는 남자의 마음을 그린 '먼저 가 있을게(I´ll be there)',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팝발라드곡 '널 그리다(Portrait of you)' 등 총 6곡이 담겼다.


첸은 "OST를 통해 발라드 장르는 접했지만 한 앨범을 내 노래로만 채운다고 하니 창법 가사전달 등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고민했다. 나만의 감성을 최대한 담아보려 노력했다. 이제까지 내 노래를 들으셨던 분들은 조금은 달라진 모습 찾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꽃'은 처음 듣자마자 매력을 느꼈다.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꽃'이란 주제를 두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위로가 되고 마음의 상처도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라며 가사 작업을 했다. 아직 공부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중심으로 가사를 쓴다. 내 중심적인 가사라 이해 못해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 폭을 넓혀가는 게 숙제일 것 같다. '하고싶은 말'은 폴킴이 작사해줬다.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었는데 이번에 같이 작업하며 연락처를 알게 됐다. 하고 싶은 말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반전 매력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랑의 말'은 시원시원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가사가 너무 와닿았다. 내가 위로받고 힐링을 느꼈다. '먼저 가 있을게'는 '왜 헤어져야 하지'라는 물음표를 먼저 던졌다. 많이 고민하며 노래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마음을 담았다. 절실한 노래다. '널 그리다'는 처음 듣자마자 꼭 내가 부르고 싶었다. 멜로디 라인이 마음에 들었다. 여섯 곡 중 타이틀을 선정하기가 힘들었다. 행복한 고민이었다. 앨범 작업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모두 새로운 인연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에 대해서는 "권태기의 남녀가 이별하는 내용이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곡을 고른 이유는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데모곡의 영향을 없잖아 받게 되는데 정말 순수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 뭘까 하던 중 이 곡이 나왔다. 다른 곡들에 비해 빨리 녹음도 끝났다. 발라드 장르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게 처음이었다. 6~7시간 야외에서 추운 날씨에 촬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같이 고생해주셨다. 감기 걸리실까봐 걱정했다. 감사했다. 발라드곡이다 보니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고생은 했지만 가편집본을 받아보고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내 초능력인 번개를 형상화 한 나뭇가지들도 세트에 숨어있다.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뮤직비디오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첸은 1일 오후 6시 '사월, 그리고 꽃'을 발매하고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로 활동을 펼친다. 또 이날 오후 7시 깜짝 이벤트 '첸, 사월의 버스킹'을 진행한다. 이벤트 현장은 네이버 브이(V) 라이브의 SM타운 채널 및 엑소 채널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또 최근 오픈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팬들과 만난다.

첸은 "사실 엑소 활동 때는 공연장을 대관해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솔로 앨범을 하면서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공연장에 찾아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직접 찾아가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취지로 버스킹을 선택했다. SNS를 하지 않는데 유튜브를 하는 건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노래에 도전하며 실력을 더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첸은 "사실 4월 컴백을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큰 고민도 많았고 용기도 필요했다. '목표는 4월로 두고 진행을 하자, 하지만 무리하지는 말자'라고 진행을 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좋은 곡이 많이 모였다. 앨범 제작 과정 속에 나도 자신감이 붙어서 4월에 나오게 됐다. 솔직히 음원 성적은 기대 안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첫 솔로 앨범이다 보니 당연히 기대된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후회나 실망을 하지 않을 것 같다. 7년이란 시간을 아이돌로 생활하며 스태프의 모습을 봐왔지만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안 보이던 부분들까지, 얼마나 뒤에서 고생하시는지 세세하게 잘 보이더라. 성적이 따라주면 좋겠지만 앨범 작업을 하며 느낀 모든 게 뜻깊어서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버스킹을 한번 더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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