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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첸이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음감회 MC를 맡은 엑소 시우민은 "연습하는 모습 보는데 미친듯 하더라. 엑소 멤버 중 첫 솔로라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거들었다.
엑소 멤버들에 대해서는 "OST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나만의 음원이 나왔을 때 멤버들의 반응이 나도 궁금하다.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는 멤버들이 모두 좋다고 해줬다. 솔직하게 이런 부분이 좋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나도 처음에는 솔로 앨범에 대해 걱정했는데 멤버들의 반응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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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이다.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꽃(Flower)', 벌어진 연인에게 결국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하고 싶던 말(Sorry not sorry)', 모던하고 새로운 느낌의 어반&소울 발라드곡 '사랑의 말(Love words)', 누군가의 추억 속에 오래 머무르길 바라는 남자의 마음을 그린 '먼저 가 있을게(I´ll be there)',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팝발라드곡 '널 그리다(Portrait of you)' 등 총 6곡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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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꽃'은 처음 듣자마자 매력을 느꼈다.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꽃'이란 주제를 두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위로가 되고 마음의 상처도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라며 가사 작업을 했다. 아직 공부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중심으로 가사를 쓴다. 내 중심적인 가사라 이해 못해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 폭을 넓혀가는 게 숙제일 것 같다. '하고싶은 말'은 폴킴이 작사해줬다.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었는데 이번에 같이 작업하며 연락처를 알게 됐다. 하고 싶은 말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반전 매력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랑의 말'은 시원시원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가사가 너무 와닿았다. 내가 위로받고 힐링을 느꼈다. '먼저 가 있을게'는 '왜 헤어져야 하지'라는 물음표를 먼저 던졌다. 많이 고민하며 노래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마음을 담았다. 절실한 노래다. '널 그리다'는 처음 듣자마자 꼭 내가 부르고 싶었다. 멜로디 라인이 마음에 들었다. 여섯 곡 중 타이틀을 선정하기가 힘들었다. 행복한 고민이었다. 앨범 작업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모두 새로운 인연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에 대해서는 "권태기의 남녀가 이별하는 내용이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곡을 고른 이유는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데모곡의 영향을 없잖아 받게 되는데 정말 순수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 뭘까 하던 중 이 곡이 나왔다. 다른 곡들에 비해 빨리 녹음도 끝났다. 발라드 장르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게 처음이었다. 6~7시간 야외에서 추운 날씨에 촬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같이 고생해주셨다. 감기 걸리실까봐 걱정했다. 감사했다. 발라드곡이다 보니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고생은 했지만 가편집본을 받아보고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내 초능력인 번개를 형상화 한 나뭇가지들도 세트에 숨어있다.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뮤직비디오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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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은 "사실 엑소 활동 때는 공연장을 대관해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솔로 앨범을 하면서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공연장에 찾아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직접 찾아가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취지로 버스킹을 선택했다. SNS를 하지 않는데 유튜브를 하는 건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노래에 도전하며 실력을 더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첸은 "사실 4월 컴백을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큰 고민도 많았고 용기도 필요했다. '목표는 4월로 두고 진행을 하자, 하지만 무리하지는 말자'라고 진행을 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좋은 곡이 많이 모였다. 앨범 제작 과정 속에 나도 자신감이 붙어서 4월에 나오게 됐다. 솔직히 음원 성적은 기대 안할 수 없는 부분이다. 첫 솔로 앨범이다 보니 당연히 기대된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후회나 실망을 하지 않을 것 같다. 7년이란 시간을 아이돌로 생활하며 스태프의 모습을 봐왔지만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안 보이던 부분들까지, 얼마나 뒤에서 고생하시는지 세세하게 잘 보이더라. 성적이 따라주면 좋겠지만 앨범 작업을 하며 느낀 모든 게 뜻깊어서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버스킹을 한번 더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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