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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조작→유착없다→오타난것" 승리, 성접대로 또 드러난 거짓말(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9:32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심경을 밝히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경찰이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임을 밝혔다. 승리의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주 동안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중에는 여성 4∼5명이 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며 성관계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성관계가 있었는데 지시를 받고 한 것인지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며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 받은 사람 가운데 성접대를 주도한 이가 누군지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발견한 성접대 정황에 대해 승리는 "여성을 '잘 주는 애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성접대가 아닌 일반적인 여성 지인 소개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서 승리의 거짓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알선하는 듯한 내용의 카톡이 처음 공개됐을 때도 "해당 문자는 음해 세력이 조작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또 단체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유착돼 있다는 의혹도 처음엔 부인했다. 하지만 윤 총경이 2017~2018년 청와대 근무시절 승리와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식사나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제서야 "식사만 했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경찰은 "몽키뮤지엄과 관련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법인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승리와 유 대표와 2016년 7월 운영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8월 폐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며 수익금을 법인 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추가 입건된 것. 경찰은 "현재 사용처 등을 추적 중이며,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술집으로 편법운영하다 적발된 곳으로, '윤 총경'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말고, 2018년도에 승리가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줬다. 매니저나 직원을 통해 준 사실을 승리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총경에 대해 김영란법을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다만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특정돼야 하는데 골프장, 식당 등에 별도 영장이 필요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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