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김동욱→류덕환 '조장풍' 악덕 갑질 타파할 乙의 반란(현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5:29


MBC?월화드라마?'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류덕환, 김동욱, 박원국 PD, 박세영, 설인아, 김경남(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갑질에 대행하는 乙들의 반란이 온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김반디 극본, 박원국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원국 PD,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가 참석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간(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용노동부 소속의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은 7급 공무원이다.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근로조건의 실시여부를 감독하고 부당노동행위 적발 시 사업주를 구속까지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노동부의 특별사법경찰관을 뜻한다. 지금까지 전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근로감독관이라는 직업을 '조장풍'에서는 전면에 끌어왔다.

연출을 맡은 박원국 PD는 "현실에서 힘을 가진 자들이, 소위 말하는 갑들이 힘이 없는 자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누군가 나타나서 응징해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적인 욕망을 투영한 작품이다. 현실에 기반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재밌고 유쾌한 액션과 코믹과 감동, 그리고 조금이지만 달달한 멜로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포함된 좋은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김동욱은 박원국 PD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택했다. 김동욱은 "처음에 드라마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을 듣고 강렬하게 꽂혔다. 그 이후 4부 대본과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첫 장에 감독님께서 자필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와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셨다. 제가 이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 사회풍자 활극이지만, 그럴수록 임하는 저희들은 훨씬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감독님이 적어준 글에 진실함이 공감이 되고 감동을 받아서 이런 분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동욱은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 그는 "실제로 촬영에 들어갈 때는 9kg가량 증량해서 도중에 10kg을 찍었다가 현재는 유지 중이다. 감독님께 제가 말씀드렸다. 운동을 오래 하다가 쉰 느낌을 주고, 아재 같은 느낌을 주면 어떨까 했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OK해주셨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음식을 섭취하고 몸을 불렸다"며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끼를 먹는 날에는 야식이라고 챙겨먹으려 노력 중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류덕환, 김동욱, 김경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조장풍'은 근로기준법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 현장 등에도 부담이 따른다. 이를 위해 박 PD는 근로기준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당연히 우리가 근로기준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우리 현장에서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 대표를 선출하고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의 기준을 정확히 정해서 이행하고 있다. 그래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스태프들의 휴식과 복지를 위해 타 드라마보다 훨씬 더 귀 기울이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풍'은 근로환경의 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담지만, 이를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나간다. 박 PD는 "우리가 사회에서 겪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려운 주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판타지나 히어로물, 그리고 조장풍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어려운 주제를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박 PD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MBC?월화드라마?'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박세영, 김동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MBC?월화드라마?'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박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MBC?월화드라마?'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설인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08/
갑질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김동욱은 "대본을 받고 연기하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저희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의 조진갑 대사 중에 실제 이런 대사가 있다. '근로기준법 103조, 근로감독관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엄수해야 한다'. 해야 할 의무를 다 지키다 보면 그런 것들은 다 해결될 거 같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것들을 성실히 해야 할 거 같다. 그 이상의 것들을 누리려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경남은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사건들도 있지만, 드라마를 하며 찾아봤을 때 오히려 소소한 곳에서 갑질 행위나 문제적인 일들이 있는 거 같다.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갑질에 대항한다는 의미에서 KBS2 '김과장'이 떠오르지만, 김동욱은 이와 차별화를 택했다. 김동욱은 '김과장' 남궁민과의 차별점에 대해 "외모와 나이가 다르다. 저희는 통쾌한 액션이 많이 나온다. 그 작품에서 재미를 느끼신 분들은 저희 작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고, 그 작품에서 보지 못한 저희만의 새로운 통쾌한 재미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