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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흔한 시간여행 NO!"…'다시,봄' 이청아X홍종현 통할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6:31


배우 이청아와 홍종현이 8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다시, 봄'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기존의 시간 여행 소재 영화와 전혀 다른 시간 여행 소재다!"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휴먼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 26컴퍼니 제작).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다시, 봄'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자정이 되면 어제로 되돌아가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여자 은조 역의 이청아, 은조가 겪는 시간여행의 비밀스러운 키를 쥔 남자 호민 역의 홍종현, 은조의 시간여행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동생 미조 역의 박경혜, 은조에게 시간여행의 힌트를 던져주는 준호 역의 박지민, 정용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웹툰작가 라라시스터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시, 봄'은 특정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타임 루프,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는 타임 슬립과는 달리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게 된다는 타임 리와인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으로 봄 스크린을 찾았다.

특히 이러한 신선한 시도의 '다시, 봄'은 감성 연기에 탁월한 이청아와 시크하고 차가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홍종현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살게 된 캐릭터가 겪는 다양한 감정을 풍성하게 그려낼 이청아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매력과 180도 다른 따뜻한 반전 캐릭터를 선보일 홍종현이 '다시, 봄'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tvN 드라마 '도깨비' '진심이 닿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박경혜, 연기 내공 18년 차를 자랑하는 박지빈 등이 가세, 황금 라인업을 완성하며 올봄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이날 이청아는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다른 타임루프 영화와 다르게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도 모르는채 시작된다. 나의 어제로만 갈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플래시백 같은 효과를 배제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처음 마음은 무력감이었다. 보통 나의 행동으로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는데 이 영화 속 주인공은 아침에 눈을 떠 밤 12시까지밖에 시간이 없었다. 하루하루 어제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 속에서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오늘 안에 숨어있는 행복을 발견하려는 게 느껴졌다. 다른 시간 여행과 다른 타임 리와인드 무비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이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늘 딸로만 살아왔다가 엄마가 된다는 점이었다. 주변의 가족, 친구들에게 엄마에 대한 감정을 물어봤다. 내가 아이를 키우지 않는 이상 주변인들에게 들을 때마다 막막했다. 예전에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때 엄마가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몰라'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을 생각한 뒤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만의 엄마 모습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종현은 "유도 유망주 캐릭터였다. 시간이 가능한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연습했다. 유도 장면을 찍을 때 합을 맞추고 연기하면 어색하더라. 그래서 실제로 유도 시합을 하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 기본기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고 유도 신을 촬영하기 이틀 전 삐끗해서 정작 본 촬영 때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상황에 대한 진심이었다. 은조라는 캐릭터는 과거의 시간여행에 들어가는데 내가 맡은 캐릭터는 시간여행이라는 지점을 기억하지 못한다. 호민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 박경혜는 "내가 알기로는 1만1천여개의 직업이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딱 그 정도만 더 다양한 직업군의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이청아와 자매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그는 "실제로 이청아 언니는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든든하게 의지한 언니였다. 앞으로도 이청아 언니에게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 되고 싶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박지빈은 "전역 후 첫 촬영장이 '다시, 봄' 현장이었다. 엄청 긴장하고 떨면서 현장에 갔다. 첫 촬영 때 비가 많이 왔고 그래서 촬영이 취소됐다. 하루가 미뤄졌는데 그날을 굉장히 감사해했다. 너무 긴장을 해서 잠도 못자고 안 좋은 컨디션이었는데 나에게는 하루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정용주 감독,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내가 일흔 여덟살의 어른을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모습이었는데 그런 고민을 정용주 감독과 대화하면서 많이 해소했다. 지금의 내 모습을 잘 다뤄보려 노력했다"고 영화 촬영 중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평소에 많이 하던 상상과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내가 맡은 캐릭터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이 작품으로 어떤 걸 보여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어떻게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 부담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겠지만 갇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했다.


정용주 감독은 "하루하루 어제로 가는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 서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다. 악연이 좋은 인연이되기까지를 담았다. 최대한 플래시백을 자제하려고 했고 은조와 호민의 스토리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편,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영화다.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민 등이 가세했고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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