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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콘서트'가 8090 추억을 소환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불타는 청춘 콘서트'의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연습 때도 연신 목 통증을 호소했던 구본승은 콘서트 당일까지도 좋지 않은 목 컨디션에 힘들어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자 그는 다시 'X세대 아이콘'으로 돌아온 듯 자신의 히트곡 '너 하나만을 위해' 고음 파트는 물론 복잡한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모자를 던지는 팬서비스까지 선보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게 된 포지션 임재욱도 무대에 서기 전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사업 하면서 가수 생활에 소홀했던 건 사실이다. 회피일 수도 있다"며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또 "사업 쪽에 치중하다가 사실 근래에 노래하는 거에 대한 행복을 느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재욱은 이날 신인 시절 자신의 노래가 길거리에서 들렸을 때, 그 행복했던 기분을 다시 떠올리며 무대에 섰다. 포지션의 히트곡 '후회 없는 사랑'이 흘러나오자 팬들은 열광했고, 임재욱도 회사 대표가 아닌 신인 시절로 돌아가 열창했다. 그는 "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분 앞에서 공연하는지 모르겠다. '불청'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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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은 '널 보낸 후에'를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그는 "이번에 준비한 무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던 동생하고 같이 무대를 만들어봤다. '불청 콘서트' 덕분에 처음으로 이 노래를 같이 부르게 됐다"며 김부용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두 사람한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좋은 추억이 있는 친구를 위해 그 친구의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故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 듀엣 무대를 준비한 두 사람은 먹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부용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울먹였고, 노래를 힘겹게 이어가던 최재훈도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에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고, 최재훈과 김부용은 끌어안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또한 두 사람은 무대를 내려와서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진 무대는 금잔디와 DJ D.O.C였다. 무대와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두 팀의 무대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뜨겁게 호응했다.
마지막은 김완선과 내시경 밴드의 콜라보 무대였다. 김완선은 '한국의 마돈나'답게 화려하게 등장, 긴장한 기색도 없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으로 모두의 감탄을 샀다.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인 김완선의 모습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또한 김완선의 무대에는 내시경 밴드와 함께 BTJ 불탄중년단의 코러스까지 더해져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보랏빛 향기'를 관객과 함께 불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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