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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가 파스텔톤을 벗고 '올블랙 걸크러시'로 돌아왔다. 성숙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트와이스는 2015년 데뷔 이래 '아시아 원톱 걸그룹'으로 군림해왔다. 데뷔곡 '우아하게' 이후 10연속 MV 1억뷰 돌파, 각종 차트 정상, 시상식 대상, 걸그룹 최초 일본 돔투어 등의 성과가 트와이스의 압도적인 위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신곡 '팬시'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가죽 느낌의 올블랙 의상, 기존과 차별화된 각잡힌 군무, 세련되고 파워풀한 동작으로 한결 과감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트와이스의 이같은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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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둥이'로 불리는 트와이스도 어느덧 데뷔 5년차다. 지효는 "지금껏 밝은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슬슬 질려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침 '팬시'라는 곡을 하게 됐다. 우리의 원래 모습을 가져가면서도 변신을 통해 색다른 모습에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나연도 "'트와이스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들었다. 여전히 포인트 안무도 있지만, 좀더 성숙해진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것.
데뷔곡 '우아하게' 당시 트와이스는 박력 있는 군무와 은근한 섹시미가 돋보이는 그룹이었다. 하지만 2016년 미니 2집 '페이지 투' 발매를 앞두고 트와이스는 강렬하고 꽉 짜여진 느낌의 '터치다운(TouchDown)' 대신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한 '치어 업'을 선택했고, 이 노래는 이해 4월에 발매됐음에도 연간 스트리밍 횟수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트와이스는 '티티(TT)'와 '낙낙(Knock Knock)', '라이키(Likey)', '하트 쉐이커(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등 상큼한 느낌의 노래들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원톱 걸그룹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전한 컨셉트와 비슷한 노래의 연속'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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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데뷔 오디션 '식스틴' 당시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원더걸스와 미쓰에이의 색깔을 이어받되, 힙합이나 와일드한 느낌을 보강해 보다 엣지 있는 느낌을 주는 걸그룹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와일드 엣지' 컨셉트의 기원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이 "변신이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새로운 모습", "시크하고 성숙한 느낌이지만,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한 이유다.
신곡 '팬시'는 트와이스가 상큼발랄 귀요미가 아닌 걸크러시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대다. 팬들에게 있어 '팬시'는 변신이 아닌 초심으로의 복귀일 수도 있다. '팬시'의 작사 작곡을 맡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은 '우아하게'와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라이키(LIKEY)' 등을 통해 트와이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원스(트와이스 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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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미니 7집 '팬시 유'는 22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색다른 매력으로 돌아온 트와이스를 즐길 시간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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