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복면가왕' 박시은이 반전 노래실력으로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들의 1라운드 듀엣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혼돈의 카오스'와 '운명의 데스티니'는 god의 '길'을 열창했다. '혼돈의 카오스'는 청아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혼돈의 카오스'는 다양한 동물 소리를 흉내 내고 미스에이의 곡 '허쉬(hush)'에 맞춰 봉춤을 추는 등 남다른 끼를 발산했다. 그러나 '혼돈의 카오스'는 47대 52로 아쉽게 패배,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판정단들은 "인디 가수 같다"고 추측했지만, '혼돈의 카오스'의 정체는 가수 박남정의 딸로도 알려진 배우 박시은이었다.
노래를 마친 박시은은 시청자들에 인사하며 "춤추는 것을 평소에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아까(1라운드 개인기 대결 때) 보여드렸는데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시은의 반전 실력에 조정치는 "목소리 톤도 너무 좋고 감정표현도 너무 좋아서 1, 2년 내에 좋은 가수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박시은과 함께 방송출연을 한 경험이 있는 김구라는 박시은의 등장에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구라는 "당시 시은 양이 초등학교 1~2학년이었는데 그 때부터 똘똘하고 예쁜 친구라서 '박남정 형보다 낫다'고 우리끼리 얘기했다"며 "참 부모한테 듣기 좋은 소린데 저도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에 잠겼다"며 흐뭇해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박시은은 "무대 위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으로도 되게 뜻 깊은 일"이라며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남정은) 제가 '복면가왕' 나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무슨 노래 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계신다"며 "아빠, 지금 방송 보고 있지?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좋은 아빠가 돼줘서 감사하고 사랑해"라고 박남정에 영상편지를 보냈다.
훌쩍 자란 모습과 반전 음색으로 박시은은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가 되자 박시은은 29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렇게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처음인데, 게다가 '복면가왕'이라 더욱 긴장되고 설ㅈ이번 무대를 위해 2주 동안 매일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고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명품 아역으로 주목받은 박시은은 KBS2 '7일의 왕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