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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과 이유영의 질주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파격적인 TV 토론에 10%의 지지율을 얻은 최시원과 달리 이유영은 김민정의 검거에 실패한 것.
무엇보다도 정국은 "너 뭐 하는 놈이야?"라는 강수일의 막말에 "사기꾼이다!"라고 맞받아쳐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대해 김주명(김의성)은 "후보 개인이 아니라 TV 토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에게 말한 거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모두 국민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포장했지만, 토론장에서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말한 정국은 차라리 속이 시원했다.
그런 양남매를 어처구니없다는 시선으로 보던 박후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살벌한 계획을 전했다. 5분 후 정오에 발표될 두 번째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지난 여론조사 결과인 3.9%에서 0.1% 떨어질 때마다 손가락을 자르겠다. 1% 이상 떨어지면 머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정국에게는 5년과 다름없었을 5분의 시간이 지나고, 발표된 결과는 놀라웠다. 강수일 40%, 한상진 32%에 이어 양정국이 10%를 기록한 것. 무려 두 배 이상 올라간 정국의 지지율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정국을 지지한 국민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TV 토론에서 멋있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말한 패기가 맘에 든다', '무식한 놈 같다. 정치는 원래 무식한 놈이 잘한다' 등, 파격적인 토론이 득이 되어 돌아온, 가히 "소 뒷걸음질 치다가 다이아몬드 밟은 격"인 상황이었다. 또한, 정국에게 호감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지지하지는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부인은 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지'를 지적했다. 부인과도 소통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겠냐면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찍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후자는 "김미영에게 연락해요. 시간도 많은 거 같은데"라고 했지만, 사기꾼인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국회의원에 출마해 미영에게 불편을 끼친 모든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정국은 반대했다. 그가 "약속도 못 지켰는데 또 그런 부탁을 하면 내가 미영이를 무슨 낯으로 보겠냐"면서 버티던 순간, 선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저도 할 일 있죠. 여기서?"라며 들어선 이는, 미영이었다.
'국민 여러분!', 오늘(30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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