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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박유천이 드디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후폭풍 역시 거세다.
박유천은 지난달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그는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라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유천은 경찰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이를 찾는 CCTV 영상까지 제시하는 등 많은 증거를 보였지만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다리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구속된 이후 사흘만에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혐의를 인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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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채널A '뉴스A'에서는 이처럼 박유천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에 대해 매일같이 유치장을 찾는 가족들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유천은 최근 변호인에게 "갇힌 상태로 가족들을 만나는 게 괴롭다"며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유천의 동생이자 배우인 박유환이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형을 지지하는 발언 등에서 엿볼 수 있다. 앞서 박유환은 개인방송에서 "내일(30일) 엄마와 함께 형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형을 위해 뭐든지 할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형을 도울 것"이라며 "난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괜찮고 나도 괜찮다. 우리 가족 다 괜찮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길 바란다"고 팬들을 다독였다. 박유환은 개인 방송을 통해 형 박유천의 근황을 알리고 박유천을 지지하는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방송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박유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박유천을 지지하던 팬들마저 결국 박유천에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팬들은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줬다"며 "이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한다"는 편지를 남기며 박유천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또한 소속사에 이어 박유천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 역시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박유천 관련 업무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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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2017년 다리 전체에 벌레에 심하게 물린 듯한 흉터 가득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당시 박유천은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때문에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상처를 보고 필로폰 부작용 중 하나인 메스 버그(Meth bug) 현상을 의심했다.
메스 버그 현상은 피부 위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심하게 긁어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박유천의 필로폰 투약이 알려진 것보다 오래됐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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