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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대세 밴드'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밴드 잔나비가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 최정훈 부친의 사업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유영현의 탈퇴 하루 만인 25일, 4인조로 무대에 오른 잔나비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잔나비는 25일 오후 경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에 참석, 40분 간 무대를 펼쳤다. 애초 잔나비는 5인조 밴드였으나, 24일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밴드를 탈퇴해 4인조로 무대에 섰다. 잔나비의 연이은 논란에도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팬들의 응원에 최정훈은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부르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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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최정훈은 앞서 불거진 유영현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이후 사업적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늘 사무실로 출근했고, 사업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갈등들을 피한 적 없다.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가 직접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버지와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선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정훈은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부탁 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호소했다.
성남시 분당구 출신 친구들이 결성한 밴드 잔나비는 2014년 데뷔, 지난 3월 발표한 새 앨범 '전설'로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 후 첫 전성기를 맞은 지 얼마 안돼 불거진 연이은 논란에, 잔나비가 어떤 행보를 걸을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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