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일하고 들어왔는데"VS"난 집에서 노냐"…'아내의맛' 함소원♥진화, 리얼 육아전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함소원 진화부부의 냉랭한 분위기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편에서는 출산 후에 오랜만에 돌아온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펼쳐져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이들은 잠든 딸을 보며 둘째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함소원의 걱정에도 불구, 진화는 오히려 아내를 다독이며 둘째를 갖자고 하는 등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 잔잔한 여운을 선사했다.

하지만 11일 방송에서는 '현실 육아 전쟁' 속 앙금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는, 함소원-진화의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이 홈쇼핑 촬영을 하러 나간 사이, 어린 아빠 진화가 홀로 빼도 박도 못하는 '독박 육아 현장'에 놓였고 진화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 딸 혜정이를 이리저리 달래는데 힘겨워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까지 시키는 등 고군분투하며 진화는 점점 '육아의 달인'이 돼갔다. 딸 혜정을 재우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줬지만, 어수룩한 한국어 발음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에 "아빠는 지금 한국말 조금 안다. 이거 모른다. 죄송하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혜정을 돌보는 '독박 육아'로 인해 외출이 불가한 진화를 만나기 위해 진화의 절친이 직접 치킨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친구를 보자마자 진화는 마치 방언이 터진 것처럼 중국어로 수다를 쏟아냈다. 특히 "아기 키우기 진짜 힘들다. 아이 성깔이 점점 세지고 있어. 아내 닮은 것 같다"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또 진화는 "아기가 생기고 나서 잠을 잘 못 잤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불면증이 심해졌다. 밤을 꼴딱 새고 뜬눈으로 일어나면 커피 한 잔이랑 에너지 드링크로 버텼다"며 "매일 두 시간씩 잤다. 지금도 몇 시간밖에 못 잔다. 혼자 고민하는 성격 때문인지 어쩔 수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게 아기 중심으로 흘러간다. 사실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풀 데가 없다. 지금 나보다는 눈앞의 아기가 중요하다"며 "말도 안 되는 걸로 싸우면 나는 말을 안 한다. 스스로 참는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놔 함소원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진화가 독박 육아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함소원은 홈쇼핑 촬영 현장에서 새벽 시간까지 매진 열풍을 일으킨 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온 집안에 치킨이 널부러져 있는 등 지저분하자 함소원은 진화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함소원은 "나 밖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엄청 피곤하다"라고 말했고, 진화는 "나는 안 피곤하냐. 나도 안 놀고 집에서 아기 봤다. 내가 집에서 자고 논 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맞받아쳤다.

이들의 설전은 '육아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부부들의 공감을 사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아내의 맛' 50회 분은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집계·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5.912%를 기록했던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한편 이날 송가인은 지난 방송에 이어 엄마 송순단과 함께 그동안 본적 없던 총천연색 매력 열전을 펼쳤다. 송가인은 특히 자신의 서울 자취집이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안의 남편은 아내의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하고 밤기차 정동진 여행을 했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