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형 작가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결투'가 오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서강대메리홀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결투를 신청한 '최은효'의 본체는 분리체와 1년 넘게 같이 살았다. 그런데 분리체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인다. 그녀에게 마트에서 샴푸를 사오라고 하면 모든 제품이 잔인한 동물실험을 했다며 선택을 하지 못한다.
결국 결투를 선택한 본체 최은효의 반대편 대기실에서 분리체는 결투진행요원인 '나'에게 본체의 전화번호를 건넨다. "저 애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 애는 계속 분열할 거예요."
'결투'는 우리 모두에게 남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힘과, 상처입기 쉬운 연약함이 혼재함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 각자와 서로의 취약함을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고민하며 '진보하기'보다는 '연결되기'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나' 역에 이지혜, 최은효 역에 배선희가 출연한다. '지금 아카이브(대표 김진아)'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